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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다는 느낌"

들숨 날숨 그리고 한숨

숨을 쉰다.


차가운 공기가 코를 통해 깊게 들어왔다가 나간다.


의식적으로 느끼지 않으면 잘 깨닫지 못하는 들숨과 날숨의 존재를 확인할 때가 있다.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은 사랑해라는 말로 사랑을 확인하고 확인시킨다.


그렇게 확인을 받으면 깊은 안도와 안식의 동굴로 들어가 한동안 지내는 것 같다.


나도 나만의 안식의 동굴이 필요한 시기가 있다.


동굴로 들어가 의도적 고립을 자처하며 잠시 외부와 차단을 한다.


그리곤 끊임없이 나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의 생각, 상황, 고민, 계획 등이 머리 언저리로 둥둥 떠다니고 있는 상태에서 동굴로 들어간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과 불안함 등의 상태는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동굴에서 가장 처음에 하는 것은 '평안'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글을 적어 내려가는 것도 차분해지는 하나의 방법이다.


그러면 비로소 다른 것들이 더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를 제대로 인지할 수는 있는 마음 상태로 진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나니 어떤 녀석들이 날 쳐다보고 있다. 그런데 흐릿흐릿하다.


손을 휘휘 내저어 흐릿한 안개 같은 것을 걷어낸다. 

'뭐 해?' 멍한 표정들의 녀석들이 날 똑바로 쳐다보고 있다. 내 생각, 상황, 고민, 계획들이었다. 

'나만 바라봐'       [모든 이미지는 구글과 네이버 출처입니다]


깊은숨이 절로 쉬어진다. 한 숨을 쉴지, 결단의 숨을 쉴지는 나의 몫이다. 

한숨은 Negative 하지만 결단의 숨은 Positive 한 흐름을 이어가게 해 준다. 그저 상황에 맞는 걸 선택하면 된다. 


한숨은 월요병이 도지니까 피하기로 하고, 박노해 작가님의 시를 대신하여 내 존재를 생각해 본다.


마! 당신들은 웅대하고 섬세한 존재다!                 [ 출처 : 박노해의 걷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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