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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EON Jan 04. 2024

나는 겁쟁이다.

어딘가를 가면 그곳을 기억하기 위해 책을 사고, 어떤 책을 읽으면 누군가가 생각이 나고. 그렇게 나의 책장에 어딘가의 책이, 누군가의 책이 쌓여간다.


그래서 다시 못 갈 그곳의 책이나 이제 멀어진 멀어질 누군가의 책은 다시 펼치기가 어려워진다. 두려워진다.
가고 싶을까 봐 보고 싶을까 봐.


가고 싶으면 보고 싶으면 그리워하려 만들어진 그 책들은
결국 그 그리움을 가리려듯 먼지만 쌓여간다.


나는 겁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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