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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향수 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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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vorybear Oct 03. 2023

오래 걸어도 아프지 않았다.


 오래 걸어도 아프지 않았다. 오래 그리워도 서럽지 않았다. 가을이 온 까닭에. 서느런 바람이다. 달갑지 않은 이름이라도 오늘은 기껍게 품에 담았다. 아찔하니 시들어가는 짧은 낮을 눈부시게 기다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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