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나라에서 사기당했을 때 젤 먼저 해야 될 것
경찰서도 해결 못하는 중고나라 사기 대처법
사기꾼의 나라 중고나라,
사기 치기 좋은 나라 중고나라,
오늘도 중고나라는 사기꾼들로 득실댑니다.
저의 와이프도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했습니다.
사연은 이러합니다.
당시에 세발자전거를 샀었습니다.
자전거를 샀는데, 7일이 지나도 배송이 안되는 것입니다. 왜 안되는지 확인을 하려고 카톡을 하면 회의 중이라 그러고, 전화를 하면 좀 있다가 다시 전화드린다고 하고, 또 전화를 하면 아이 울음소리가 들리면서 조금 있다가 전화드린다고 계속 반복하는 것입니다.
카톡 프로필 사진은 아이 사진이 있고, 카카오 스토리도 아이 사진 몇 장이 덩그러니 올려져 있었습니다.
같은 육아하는 입장에서 바빠서 그럴 수도 있겠거니 한 게 10일이 지난 시점에 더 이상 안 되겠다고 해서 환불을 요구하였습니다.
환불 또한 며칠이 더 걸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경찰서 가자고 해서 송파경찰서로 향했습니다.
저는 그때 번뜻 든 생각이 일단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지 않게 "더치트"사이트에 신고를 하는 것이 우선으로 판단을 하였습니다.
와이프는 "더치트" 사이트를 몰랐었고, 저는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일단 신고를 하고 전화번호와 네이버 아이디를 올려놓았습니다. 더치트에 신고를 함과 동시에 "송파경찰서"로 신고 접수를 하러 갔습니다. 밤 8시가 넘은 시점이라 직원들은 대부분 퇴근하고, 담당 경찰관님이 계셨었습니다. 신고 접수를 하는데, 이러한 접수건수가 너무나 많아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하셨고, 요즘에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단들이 이런 중고거래 사기를 쳐서 잡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중고나라에 접수건수가 수두륵한데 경찰서에서 사이버범죄수사대로 이관이 되어도 잡기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2시간쯤 지난 시점에 사기꾼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더치트에 올리신 신고글 좀 지워주시면 안 될까요?
사기꾼은 입금해줄 테니 지워달라고 하였고, 전화를 받지도 문자를 보내도 답변이 없던 사기꾼이 오히려 이제는 저희 와이프에게 문자를 10통이나 보내는 것입니다.
제발 지워주세요...
이 말은 "글을 지워주시면 제가 더 사기를 잘 치겠습니다"로 들렸습니다.
그 신고글은 아직 지우지 않았습니다. 가끔 들어가서 이력을 확인해보는데, 3개월마다 신고에 댓글로 지워달라고 요청을 해놓았더라고요.
그렇게 환불은 받고 신고글은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중고나라에도 신고 접수가 되어서 더 이상 신고를 다른 아이디로 칠 수도 있으나, 최소한 피해자는 줄이는데 한몫했던 것 같습니다.
그 사기꾼은 육아용품을 주기적으로 올려놓고 사기를 치고, 이렇게 저희와 같이 집요한 구매자를 만나면 그냥 환불해주고, 다시 또 사기 치고, 그냥 푼돈인데 없는 셈 치자 하는 호구를 만나면 그냥 사기꾼의 돈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수법의 사기가 중고나라에는 만연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육아용품은 어머니들이 구매를 하기 때문에 사기당했다고 남편에게 말도 못 하는 경우가 허다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그냥 "더치트"에 신고하면 바로 환불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