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AN PAUL GAULTIER / OLIVIER ROUSTEING
2011년부터 발망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고 있는 올리비에 루스테잉이 장 폴 고티에의 새로운 쿠튀르 컬렉션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로써 그는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와 와이 프로젝트의 글렌 마틴스에 이어 장 폴 고티에 오트 쿠튀르의 세 번째 게스트 디자이너로 합류하게 된 것입니다.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쿠튀르는 오는 7월에 열리는 파리 쿠튀르 패션위크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비록 첫 번째는 아니지만 이 프로젝트에 하루라도 빨리 합류하여 업계에 역사를 남길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항상 다양한 문화의 권리를 지지하며 수많은 서브 컬처에 관심을 가져온 장 폴 고티에를 동경해왔습니다. 그것을 통해 혁신을 만들어낸 그에게 항상 경의를 표하고 싶었어요. 이번 기회를 통해 그가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과 저의 아이덴티티를 결합시켜 또 다른 혁신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장 폴 고티에라는 인물은 패션이라는 장르와 떼려야 뗄 수 없었기 때문일까요? 장 폴 고티에는 지난 2020년 은퇴를 발표했고 업계를 완전히 떠날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자신의 영향력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단지 예전처럼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직접적인 행동이 없을 뿐입니다. 그는 은퇴를 발표하고 얼마 있지 않아 게스트 디자이너를 초청하여 쿠튀르 쇼를 선보이는 프로젝트를 선보였습니다. 첫 번째 타자는 나이키와의 협업으로 단숨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우뚝 선 사카이의 아베 치토세였죠. 그녀는 사카이의 아이덴티티인 해체주의적 디자인을 이용하여 장 폴 고티에의 시그니처 룩에 대입하며 쿠튀르에 걸맞은 예술적인 피스들을 선보였습니다. 다음 해에는 와이 프로젝트의 글렌 마틴스가 자신의 브랜드에서 주로 다뤄온 데님 소재와 비대칭 실루엣을 선보였죠.
이렇게 현재 업계를 대표하는 브랜드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서로 앞다퉈 장 폴 고티에의 프로젝트에 합류하길 원하는 것은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닐 겁니다. 그가 그동안 쌓아온 아카이브는 그 누구도 비난하지 못할 테니까요. 게스트 프로젝트의 세 번째를 장식하게 된 올리비에 루스테잉도 이번 기회를 명예라고 표현하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장 폴 고티에가 패션 산업에 엄청나게 많은 것들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옷을 재단하는 방법을 시작으로 커팅과 실루엣 그리고 장인 정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고 섹시하고요. 그가 지금까지 발표했던 모든 컬렉션을 지금까지도 돌려보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에 그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은 저에겐 영광이자 명예예요."
그는 장 폴 고티에 아틀리에의 능력에 끝을 알 수 없다고 설명했고 자신이 몰랐던 부분이나 부족했던 부분을 새로이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흥분되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패션을 통해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키며 차별에 맞섰던 그의 자세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는 사실에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패션 산업에 있어서 상징적인 의미인 장 폴 고티에의 노하우를 활용하여 올리비에 루스테잉의 새로운 비전을 담아낼 2022년 가을·겨울 쿠튀르 컬렉션은 오는 7월 파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