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덕분입니다.
제 거의 모든 글이 다음 메인에 걸리고, 두 달 만에 조회 수가 30만이 나온 것은요.
제가 소개 안 하는 책. 소개 안 하는 책방이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은 다들 알게 되지요. 이 책은 제가 출간되자마자 사서 읽은 책입니다.
『스마트 브레비티』는 읽고 강추했지만, 이 책은 저만 알고 싶어 말 안 했습니다.
『다시 책으로』를 비롯한 많은 책에서 말합니다. 현대 인류의 뇌 구조가 이미 글을 읽기 어려운 방향으로 변했다고요.
그런데 쓰는 사람들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읽는 사람을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알랭드 보통처럼 우아하게 쓰고 싶습니다.
하지만 저는 에리히 프롬도 하루키도 아닙니다. 인플루언서처럼 잘생기거나, 옷을 벗을 용기도 없습니다.
그러니 인류의 뇌 구조가 변한 지금, 읽히지 않는 문장을 쓰면 아무도 제 글에 관심을 주지 않습니다.
저는 이분의 첫 책을 읽고 기자들은 이렇게 치열하게 문장을 고민하고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이분의 첫 책에서 본
『아! 이런. 늦었다. 뛰어간다. 뭔가 막는다. “신분증, 주시죠” 망했다. 없다.』
이 글을 읽고 멍해졌습니다.
제 브런치의 글들 첫 문장이 대부분 한두 단어로 이루어진 건 이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첫 문장만 읽고 나머지를 읽지 않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책에 실린 고명환님 인터뷰 글을 보고도 놀랐습니다. 글은 이렇게 쓰는 거구나.
제가 이렇게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제 책을 읽은 주변 공무원들에게 ‘책이 일단 잘 읽혀서 좋다.’는 말을 여러 번 들어서 그렇습니다.
출판사 대표님도 전통적이지 않은 제 문장과 제목들을 보고 걱정하셨는데 다행입니다. 지금은 읽을 수 없는 시대니까요.
그게 모두 이분 책 덕분입니다. 저는 드디어 책을 냈으니 이제 이 책을 소개합니다.
당부드리고 싶은 건 이 책을 읽으시려면 우선 『100만 클릭을 부르는 글쓰기』 꼭 먼저 읽고 『100만 클릭 터지는 독한 필살기』를 읽으셔야 합니다.
필살기만 보면 브런치 등에서 글로 승부 보려는 분들은 적용이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도 보고서나 글쓰기 관련 책을 볼만큼은 봤습니다. 중국에서 나온 위챗에 글 잘 쓰는 법 책까지 봤습니다.
이분 책 강추.
전 책 냈으니 이제 알려드림.
신익수, 100만클릭터지는독한필살기, 매일경제신문사, 100만클릭을부르는글쓰기, 생각정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