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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Apr 01. 2024

기운이 바뀌는 징조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운명의 수레바퀴에 올라탔다.


큰 전환점의 시점 한가운데 있는 기분이다.



지난달에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다 잘될 것 같아' '기운이 좋아' 라고 외쳤다면



이번 달에는,


전보다는 담담한 어조로

'뭔가 기운이 바뀌고 있어' 라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언어로 표현하기 참 어려운데,


(표현력이 감각을 따라가 주질 않는다..ㅠ)



분명한 건, 내 삶이 변하고 있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거다.



언젠가 원하지 않은 길 앞에서 속을 태웠던 때와는 너무도 다르다.


(그때는 기운이고 뭐고, 되는대로 굴러가는 대로 시간을 보냈다. 돌아보면 멍하게 흘려보낸 시간들이 너무 아까운데, 그래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겠지..!)



스스로 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감각이,

다소 지치는 날에도 금세 힘을 낼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또,

요즘 자주 듣는 말들이 있다.



“진짜 잘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응원하고 싶어요.”


“멋있으세요.”



나 같은 쪼렙(?)에게 과분한 말이라 생각한다...


(그저 감사할 따름)



*

작년까지는 정말 많은 커뮤니티를 찾아다녔다.



당시 속해있던 집단에서 벗어나야 새로운 세계를 탐험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주체적으로 삶을 꾸려가는 멋진 사람들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았다.  



대학생 때는 '어문계열'이라는 콤플렉스 때문에,


(두꺼운 전공책을 가지고 다니는 이들을 보면서, 어문 전공은 대학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문의 갈증을 책이나 다른 경험으로 풀려고 했고.)


학보사, 대외활동, 해외연수 등 좁은 시야를 넓히고자 열심히도 뛰어댕겼다.



학보사(대학신문사)를 졸업하고 나서,


주위 동료, 선배들이 하나 같이 언론사로 들어갈 때.

(나만 또 정석대로가 끌리지 않았다..) 


창업하겠다고

팀을 꾸리고 해커톤을 나가고 공모전을 준비하며 깝쳤다.



앱 기획자의 삶을 경험하고 나서는,


(문과생의 콤플렉스가 있었기에, "IT 기획자예요~"라고 말하는 게 참 멋있게 느껴졌다.)


빠르고 효율적인 것이 미덕인 줄 알았던 것이 허상임을 깨닫고,


내가 '진짜로' 좋아하는 오프라인으로 회귀했다.



커뮤니티 매니저의 삶을 살아보고서는,


그제야 내가 회사랑 안 맞는 인간임을 인정했다.



참 오래도 걸렸다.



세 번의 회사를 돌고 돌아서야,

스스로 일을 꾸려나갈 용기와 능력치를 얻게 되었다.



*

항상 삐딱선을 타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선택하면서



외로운 순간이 참 많았다.



어딘가에 소속되고 싶지만,

반골 기질을 꺾어서 한 곳에 메여있는 것은



자유를 심히 갈망하는 나를 불행하게 했다.



그래서 더 열심히 커뮤니티를 찾아다녔다.



이런 나와 꼭 맞는 커뮤니티가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믿음을 안고서.



*

작년까진, 내게 맞는 커뮤니티를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먼저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내 이야기가 궁금하다며 인터뷰를 요청받고,


함께 재미난 일을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이 들어오고,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선물을 한 아름 받고,


동경하던 인물에게 갑작스러운 데이트 요청을 받고,


지나간 인연인 줄 알았던 이들에게서 응원의 메시지가 온다.



과분한 응원을 받고 있다.



"옥돌님,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진짜로."


"사람 대하는 일이 제일 어렵잖아요.

그럼에도 세상에 꼭 필요한 일을 하고 계세요."


"자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느꼈어요.

주변의 다른 색깔에 물들지 않고,

고고히 자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강렬했어요."


"덕분에 명상의 세계를 알게 됐어요.


내 숨을 챙긴다는 것,

몸과 마음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아요, 이 세계를."



*

응원에 부응하는 삶을 살고 싶어졌다.



타인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삶이 아니라,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



보답하고 싶어졌다.



세상의 표준에서 조금 엇나가도 괜찮다고,


그럼에도 우리의 삶은 고유하다고,


어떤 방식의 삶이든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의 선택을 사랑해 보자고,


각자의 개별성이 발견되고 개발된다면

이 세상은 다양성으로 더욱 아름답게 물들 거라고.



*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 요가를 안내하고 (@okdol_yoga)

✔ 영어를 가르치고 (발도르프 대안학교)

✔ 모임을 운영하고 (고유한명상 / 넷플연가)

✔ 집공간을 가꾸고 (@yerusanlem)

✔ (발)그림일기를 그린다 (@okdol_day)



(이외에도 자잘한 일들이 더 있긴 하다...)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세상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단 하나다.



나답게, 건강하게, 행복하게!

당신만의 “고유한 삶”을 사랑하기를.



건강웰니스라는 단어를

너무 무겁게 얘기하고 싶진 않다..!



그저 현재에 충실하고, 많이 웃으면서 사는 삶.


유쾌하고 발랄한 웰니스를 지향한다.✌️



*

어쩌다 보니 글이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가려는 길을 스스로 믿어주고,

다소 무식하게(?) 한 걸음씩 내딛다 보니까



길이 보인다.



이게 기운이 바뀌는 징조일까..?






[ 고유한 명상 모임 : 3기 ] 절찬리 모집 중�



매일 5분씩 숨 쉬는 시간을 가지고,

명상 경험을 기록하고 나누는 온라인 모임입니다.


요가안내자로서 전해드리는 주간 가이드와 함께합니다.


숨 쉬는 습관으로 나를 지켜내고 싶다면,

든든한 도반들과 함께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로 신청해 주세요.



고유한 명상 모임 3기 신청하기



문의는 댓글 또는 인스타그램 DM으로 편히 보내주세요.


함께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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