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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Jun 05. 2024

나에게 1OO억이 생긴다면

어떤 기획을 하고 싶어?

교육,

그리고 아이들.


“나는 왜 기획자가 되고 싶은가?”

라고 물었을 때,


“세상에 이해되지 않는게 너무 많아서”


라고 답했다.


사실 그 이해되지 않는 세상의 첫 발은

내가 걸어온 삶이다.


시험 100점 받기는 쉬운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


길에서 단어장을 붙잡고 있다가

밤 늦게까지 학원에 붙잡히면서까지

영어 시험을 왜 봐야 하는 거지?


외고에 진학했고,

인서울 했고,

드디어 서울 라이프가 시작됐는데,

칼졸업 칼취업 했는데,


나는 왜 여전히 방황하는 거지?..


...


사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게

너무 많았다.


시험은 잘 봐야 한다고 하면서

왜 공부하는지는 몰랐고,


친구들과 잘 지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타인의 목소리에

섬세하게 귀 기울일 줄 몰랐고,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어디에서 받는지,

설령 떠오른 그것을 자유로이 펼쳐낼 방도는?


하물며 우리는

생각하는 법‘조차 배운 적 없었다.


...


첫 질문으로 돌아와서,

“백억이 있다면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지금 몸담고 있는 대안학교가 떠올랐다.


제도권 밖의 움직임.

쉬울 리가 없다.

모든 것이 도전일 테다.


그럼에도, 백억이 있다면..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더 좋은 교육이 뭔데???“


먼저,

이 땅을 단단히 딛고 바로 서보겠니?

양발의 균형감을 한번 느껴보겠니?


너희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게 아니야.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는 것?

도움은 되겠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어.

오직 너만의 ‘고유한’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말을 영어로 할 줄 알면 되는 거야.


그래서 “왜 영어를 배우고 싶냐”고


자꾸자꾸 물어보고,

입과 손으로 반복하게 하고,

너만의 이유,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하고.


내가 받은 교육 - 이유 모를 씀과 암기들 -

너희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해서.


스스로 움직이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배움을 경험했으면 좋겠어.


굳이 서울에서 예산까지 와서

너희를 만나는

선생님 마음은 그래.


...


결국 내가 먼저 가야 할 곳은

성인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판단 내렸다.


그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 번째 움직임이라는 내 안의 믿음.


내 삶이 요가라면

아이들의 교육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도구로써

영어키즈요가 시장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이들이 제 목소리로써 할 말이 있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분명한 외침이어라.


요가, 영어, 노래, 기타, 그림.. etc


본질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


기획의 4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세상을 바꿀 ‘무엇’을 디자인하려면?..


- 고객가치

- 수익성

- 사람의 성장

- 사회기여


갈 길이 멀다.

이해되지 않는 게 너무 많다. 아직.


그러나 천천히,

본질에 반하는 것들은 내려놓고

중요한 것들만 추려나갈 때다.


수익성을 포기하지 않되,

그 앞에는 #가치 가 우선함을

언제나 기억하기를.


무너지지 않기를.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단 하나뿐인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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