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획을 하고 싶어?
교육,
그리고 아이들.
“나는 왜 기획자가 되고 싶은가?”
라고 물었을 때,
“세상에 이해되지 않는게 너무 많아서”
라고 답했다.
사실 그 이해되지 않는 세상의 첫 발은
내가 걸어온 삶이다.
시험 100점 받기는 쉬운데
내가 뭘 좋아하는지는 도통 모르겠지?
길에서 단어장을 붙잡고 있다가
밤 늦게까지 학원에 붙잡히면서까지
영어 시험을 왜 봐야 하는 거지?
외고에 진학했고,
인서울 했고,
드디어 서울 라이프가 시작됐는데,
칼졸업 칼취업 했는데,
나는 왜 여전히 방황하는 거지?..
...
사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게
너무 많았다.
시험은 잘 봐야 한다고 하면서
왜 공부하는지는 몰랐고,
친구들과 잘 지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타인의 목소리에
섬세하게 귀 기울일 줄 몰랐고,
창의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새로운 영감을 어디에서 받는지,
설령 떠오른 그것을 자유로이 펼쳐낼 방도는?
하물며 우리는
’생각하는 법‘조차 배운 적 없었다.
...
첫 질문으로 돌아와서,
“백억이 있다면 어떤 기획을 할 것인가”
라는 질문에
지금 몸담고 있는 대안학교가 떠올랐다.
제도권 밖의 움직임.
쉬울 리가 없다.
모든 것이 도전일 테다.
그럼에도, 백억이 있다면..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
“더 좋은 교육이 뭔데???“
먼저,
이 땅을 단단히 딛고 바로 서보겠니?
양발의 균형감을 한번 느껴보겠니?
너희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길 바라는 게 아니야.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는 것?
도움은 되겠지.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단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으면 좋겠어.
오직 너만의 ‘고유한’ 목소리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말을 영어로 할 줄 알면 되는 거야.
그래서 “왜 영어를 배우고 싶냐”고
자꾸자꾸 물어보고,
입과 손으로 반복하게 하고,
너만의 이유,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하고.
내가 받은 교육 - 이유 모를 씀과 암기들 -
너희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해서.
스스로 움직이고,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배움을 경험했으면 좋겠어.
굳이 서울에서 예산까지 와서
너희를 만나는
선생님 마음은 그래.
...
결국 내가 먼저 가야 할 곳은
성인교육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라고 판단 내렸다.
그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첫 번째 움직임이라는 내 안의 믿음.
내 삶이 요가라면
아이들의 교육에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내가 가진 도구로써
영어키즈요가 시장을 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아이들이 제 목소리로써 할 말이 있는 사람으로
자라났으면 하는, 분명한 외침이어라.
요가, 영어, 노래, 기타, 그림.. etc
본질을 실현시키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
기획의 4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세상을 바꿀 ‘무엇’을 디자인하려면?..
- 고객가치
- 수익성
- 사람의 성장
- 사회기여
갈 길이 멀다.
이해되지 않는 게 너무 많다. 아직.
그러나 천천히,
본질에 반하는 것들은 내려놓고
중요한 것들만 추려나갈 때다.
수익성을 포기하지 않되,
그 앞에는 #가치 가 우선함을
언제나 기억하기를.
무너지지 않기를.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단 하나뿐인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 @okdol_yo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