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준 May 28. 2022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를 읽고

브랜드 탄생 과정을 통해 보는 즐거운 사업 이야기

오롤리데이가 이렇게나 유명한 브랜드였다니!

책을 읽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리데이 알아?"라고 물어보니 대부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나는 처음 보는 데...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는 오롤로데이 브랜드 시작부터 현재까지 하나의 브랜드가 성장하고 자리르 잡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브랜드를 어떻게 만드는 지에 대한 이야기 뿐아니라 하나의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브랜드를 바라보고 있어 더욱 읽는 내내 즐거웠다.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면 사업의 기쁨과 슬픔이 담긴 이책에서 함께 즐겁고 슬플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 리뷰에 앞서, 궁금하실 것 같은 오롤리데이 사이트부터 보자!

아주 못난이스러운 캐릭터와 함께 감각적이 사이트를 볼 수 있다. (실제 이름도 못난이 ㅎㅎ)

왠지 언젠가 한번쯤은 마주한 것 같은 이 못난이 캐릭터는 그렇게 순탄히 오늘까지 오진 않았다. 성공의 순간도 있었지만, 중국에서 캐릭터 표절을 해가는 문제가 붉어져 몸살을 앓기도 할 정도로 크고 작은 일이 있었다.


읽는 내내 즐거웠던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의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한다.



'시작에 능하다는 것은 고민하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빠르게 경험해 보고 길을 찾아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작에 온 힘을 쏟는 만큼 뒤로 갈수록 에너지가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중략) 결국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나의 단점을 보완해 줄 다른 사람과 협업해야한다. 그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해 머릿속에 그리는 목표에 가까워지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팀워크의 비결이 아닌가 싶다.'

- p.85


내 성격도 그렇다. 시작에 능하다. 해야할 것과 하고 싶은 것에 대해 빠르게 파악하고 시작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에 익숙하고 빠르게 받아들인다. 비슷한 성격의 공통적인 단점인가, 어느 날부터 항상 마무리를 스스로 아쉬울 정도로 약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 이후로 의식적으로 마무리에 신경을 쓴다. 시작도 중요하지만, 꾸준함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스스로 되새김을 하곤 한다.


'세상에 멋지고 훌륭한 제품은 수도 없이 많고 지금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나는 한국의 디자인 시장이 정말 많이 발달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의류와 액세서리는 포화 상태인 레드 오션 중의 레드 오션이니, 결국 멋진 디자인과 훌륭한 퀄리티는 더 이상 경쟁력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그 이상의 무언가, 브랜드만의 킥(kick)이 필요하다.'

- p.134


브랜드만의 킥을 만들기 위해 브랜드 스토리를 더욱 신경쓰려고 한다. 우리가 어떤 사람(브랜드)이고, 우리가 하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우리가 결국은 어떻게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이론과 실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 브랜드의 킥을 찾는 부분인 것 같다. 늘 일이 그랬다.


- p.179


작은 브랜드의 성공은 쉽기도, 어렵기도 하다. 이는 성공의 기준에서 갈리기도 한다. 제품을 사게만드는 것이 목적인지, 우리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목적인지, 좋은 상품을 만드는 것이 목적인 지 등 여러 목적에 따라 성공도 제각각이다. BTS의 성공에는 '진심'이 핵심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는 어떤 목적을 갖는 지와 관계 없이 핵심 행동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게 작은 브랜드는 차근차근 매니아(팬)을 만들어나가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런 측면에서 BTS 의 성공 지표를 통해 작은 브랜드의 성공을 기획하는 것이 인상깊었다.



'공간의 완성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멋진 인테리어에, 예쁜 제품에, 근사한 노래가 흘러나와도 공간에 있는 사람이 즐거워 보이지 않으면 호감이 가지 않고 오래 머물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p.189


코로나19가 물러가는 모습으 보임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은 다시 주목받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코로나 19가 심각할 때에도 오프라인 매장은 중요했다. 결국, 실제 보고 느끼는 것이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불변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고객 경험이 강조되는 쇼룸 등이 중요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 중 인테리어와 제품, 노래가 주는 경험이 아닌 사람이 주는 경험을 주목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사람에서 멀어졌다면, 결국은 다시 사람으로 가까워질 것이다. 사람이 주는 감동과 분위기, 느낌이 결국은 그 브랜드의 얼굴이 된다.


'솔직하게 소통하는 방법'

1. 팩트로 소통한다. 이성보다 감정이 더 크게 요동치는 날에는 쉬어 간다. 감정을 추스르고, 팩트만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상태에서 소통한다.

2. 부정적인 생각은 절대로 혼자 오래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고민을 함께 나누면 훨씬 빠르고 쉽게 더 좋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운영진과 이야기해야 답이 나오는 것은 빠르게 운영진과 상의하자

-p.209


팀원에게 피드백을 주고 성장을 돕는 것은 의외로 어려웠다. 불을 잘 태우기 위해 막무가내로 장작을 밀어넣기만 해도 불은 꺼진다. 부정적인 생각을 컨트롤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정적인 생각은 불꽃과 같아서 더욱 빠르게 멀리 퍼진다.


팀장에게도 성장이 필요할 때, 솔직함이 주요 배움이 되어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그 만큼 솔직함은 매섭기도, 무겁기도한 다루기 힘든 행동이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100점짜리 행복을 열흘에 한 번씩 느끼는 사람보다, 10점짜리 행복을 매일 느끼는 사람이 조금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여기서 100점짜리 행복이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받는 고백, 가고 싶은 대학으로의 진학, 가고 싶은 회사로부터의 스카우트, 아파트 청약 당첨 등 오로지 나만의 노력과 의지로는 이루기 힘든, 운에 따라야하는 일이 많다. 이것이 행복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행운이 따라 주지 않을 많은 날에는 행복하지 않다고 느낄 확률이 크다. (중략) 작은 행복을 계속 주머니 속에 모으다 보면 큰 행복이 될 것이라 믿는다.

-p.229


행복하다라는 말을 써 본 기억이 오래다. 언제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까? 에 대한 답 없는 질문만 반복한다.

오히려, 슬프다라는 말이 더 입에 잘 붙는다.


알고 있는 작은 행복의 성취감은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지

한번 더 깊게 생각을 하게 한다.



한 브랜드의 성장을 지켜보며, 나는 어떤 사회인의 모습으로 비춰졌을까를 생각하게 된다.

내가 보인 책임감은 독단적으로 보이진 않았을 지, 거꾸로 내가 보인 배려는 우유부단으로 보이지 않았을지도 생각이 든다.


어렵다.

사람과 함께 새로운 브랜드를 성장시키며 어떤 모습으로 나는 함께해야할까.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행복을 파는 브랜드 오롤리데이>, 이 책은 좋은 레퍼런스가 될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이커머스 시대, 무엇이 변화를 만들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