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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진주
Dec 16. 2024
질문 상자
어린이철학
아이들 그림책으로 빌려온 것인데
내용이 좋아서 소개합니다.
연말을 맞아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으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에 따른 답을 찾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거 같습니다.
올해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이 많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시작해서
여러갈래로 맺고 있는 인연까지 말이지요.
가족은 끊어낼 수 없는 관계이기에
(피가 섞이지 않는 관계는 또 다르겠지만요)
이해하고 보듬은 것으로 결론을 내는 편입니다.
물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희생을 하진 않습니다.
적당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가족이라
제 선에서 거리를 조절합니다.
당연히 상대 가족은 서운함과 아쉬움을 표할 수 있으나
그것마저도 제가 감수한다는 정의하에 말입니다.
올해는 유독 지인들과의 다양한 접촉이
저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개인 성향상 선을 넘는 것에 대한 경계가 있는 편인데
그런 의미에서 제 선을 넘는 이들에 대한 대처에 대한 고민이 많았습니다.
불필요하게 떠안게 되는 감정선에 대한
피로감이 상당했다고 할까요?
친해졌다 생각하고 누군가를 알았다 여기는 순간
우리는 상대방의 고유함을 뺐는 일을 일삼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가장 경계하고 조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사람은 알았다고 생각하고 알고 있는 여길때
가장 선을 넘기 쉽습니다.
사람은 마주하는 상황과 환경에 따라 혹은 주변인들로 인해 얼마든지 변수를 보일 존재입니다.
안다고 생각할 것이 아닌 알아가는 중이고
내
고유함을 존중하는 만큼
상대의 고유함도 존중할때
가장 안전한 관계를 지어나갈 수 있습니다.
마흔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가는 이 시점에
제 관계에 대한 고찰은
불필요한 감정선이나 불필요한 에너지에 대해서는
과감히 차단하자 입니다.
그리고 선을 넘는 이들에 대한 인내나 참음이 아닌
선을 넘는 것에 대한 경고를 날리는 것 또한
절대적으로 익혀야 할 지혜라는 것을 배웁니다.
삶에서 가장 좋은 것,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여깁니다.
자신에 주체가 되어 살아가는 삶이기 때문입니다.
주체가 자신이 아니고는 살아가면서 불거지는
문제가 부지기수입니다.
자기 자신으로 산다고 해서 그 문제가 없거나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아가는데 있어서 좀 더 유리합니다
올 한해 자신으로 잘 살아내셨나요?
삶이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많이 얻으셨나요?
<먹으면 행복 할거야> 라는 연재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행복이라는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을 때는 그때더라구요?
유난히 고단한 하루를 잘 보내고
약간의 알콜과 그 알콜과 구색이 잘 맞는 안주를
함께할 때 말입니다.
가장 구체적이고 분명한 제 행복의 순간이죠
!
중년을 지나며 가장 걱정되는 순간이 건강이었습니다.
내 건강뿐 아닌 가족의 건강도 말입니다.
내 건강을 잃는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되는 것이고
내 역할을 누군가 대리로 해야하는 것이자
누군가의 손을 빌려야 하는 것에 대한 미안함이 큽니다.
가족이 아픈것 역시 그렇습니다.
그 가족의 존재감, 그리고 그 가족이 하고 있던 역할에 대한 책임이 누군가에게 떠안겨지는 것,
저에게는 그것이 가장 큰 두려움입니다.
존재의 역할이 저에게는 책임의 한 축인지라
존재=책임이라는 공식이 저에게는 무겁게 작용합니다.
저는 지금처럼 살고 싶습니다.
오늘과 내일이 같을 것이며
다만 시간이 갈수록 유연함을 가지고 싶습니다.
살아갈수록
사는일에 대한 유연함이 가장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분주함이나 잡념이
내일에 스미지 않도록
오늘 덜어내는 것,
그리고 다짐하는 것,
그렇게 살아가고 살 것입니다.
여러분도 몇가지 질문에 답을 구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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