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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연미 Jul 29. 2021

미래인재, 1인 창업 기업가 정신을 키워야 한다

- 유태인의 언어, 히브리어는 은퇴란 단어가 없다

한국은 어떻게 전쟁의 폐허를 극복하고 경제개발 50년 만에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기업가정신 1위 국가는 어디인가피터 드러커는 이렇게 말한다. “당연히 한국입니다불과 40여 년 전까지 한국에서는 산업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기업가정신을 삶의 기술 또는 생존 기술로 교육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삶을 기업가적(entrepreneurial)으로 살아야 한다를 의미한다아이들과 공유하는 기업가적 교사(entrepreneurial teacher)가 필요하다미래를 내다보는 능력과 통찰력인재를 발굴하고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직무능력소통능력창의성등 기업가정신을 가진 리더가 요구된다.     

  

  기업가정신아이의 가능성에 투자하라

  미국에서는 시작된 지 오래되었고, 2011년을 기준으로 EU 국가들에서도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교육이 초등학교 과정에서부터 정규교육에 반영되고 있다. 기업가정신 교육은 ‘삶의 기술(life skills)’로 이해하고 교육한다. 기업가정신은 ‘창조적 파괴의 과정’으로 1934년 슘페터(Schumpeter)에 의해 시작되었다. 기업가정신의 정의와 해석에서 강조되는 내용들은 1) 자기주도형 삶의 자세, 2) 기회의 발견과 포착, 3) 불확실성의 존재와 한정된 자원 기반의 혁신적 도전, 4) 위험의 체계적 관리, 5) 창업과 사업화 역량, 6) 조직과 기업의 경영역량, 7)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s)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정리해보면, 기업가들(entrepreneurs)에게는 창조적 혁신성을 기초로 한 발명가적 자질과 체계적 전문성을 가진 관리자적 자질 모두가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스티브 잡스는 사망하기 전, 아이패드와 컴퓨터 기자재 그리고 여러 콘텐츠를 제공하여 미국 공교육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으로 변화하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였다.1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정신 실현 사례는 현대그룹 창업자인 故정주영 회장이라 할 수 있겠다. 발상의 전환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전적인 인물.     

 

  정주영 명예회장은 1960년대부터 조선업 진출을 준비했다. 당시 국내 조선업계는 중소 조선소만 몇 개 있을 뿐 대형 선박을 만들어 본 경험이나 기술이 전혀 없는 상황이었다. 그는 1970년대 초 조선소 건설 자금 마련을 위해 영국 선박 컨설턴트업체 A&P애플도어를 찾았다. 롱바텀 회장을 만난 정주영 명예회장은 500원짜리 지폐에 그려진 거북선 그림을 보여주며 설득, 추천서를 받았다. 이어 영국 스코트리스고우 조선소와 기술‧판매 협약까지 체결했다. 그는 소나무 몇 그루만 있던 울산 미포만 백사장 사진과 스코트리스고우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도면만 들고 세계 곳곳에 있는 선주를 만났다. 

     

  선박왕 오나시스의 처남 리바노스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만난 선주 중 한 명이었다. “당신이 배를 사준다고만하면 이백사장에 조선소를 짓고 배를 만들어 주겠다.” 맨손으로 오늘날의 현대그룹을 일구었다. 또한 ‘아산나눔재단’은 현재 청년기업가를 육성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사회기여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1인창조기업은 무엇인가? 대통령령으로 정한 지식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창의성과 전문성을 갖춘 1인이 상시 근로자 없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말한다. 공동창업자, 공동대표, 공동사업자 등의 형태로 공동으로 사업을 영위하는 자가 5인 미만일 경우에도 1인 창조기업으로 인정하고 있다. 

    

  즉,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 지식, 경험, 전문기술 등을 사업화하여 보다 창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윤을 창출하는 경우 1인 창조기업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창업포털 K-Startup에 로그인을 하면, 창업과 관련된 다양한 회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스타트업 정보보호 초기창업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활용해도 된다. 스타트업 히어로선서에 “나는 좋은 습관을 기르고 스스로를 잘 돌볼 것이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비즈니스사업 아이디어 자체를 특허 출원할 수 있다. 1인 창업기업이든, 몇 명과 함께하는 스타트업이든, 아이가 성장하여 키운 비즈니스 모델은 지속적인 발전과 바로 연결된다. 아이는 모든 것에서 재미를 추구할 기업가다.   

  

  현명한 능력모델을 찾아라, ‘후츠파’ 정신

  이스라엘은 어떻게 적대적인 아랍국가 속에서 첨단기술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스라엘은 세계적인 스타트업을 가장 많이 가진 나라 중 하나다. 대세 산업인 사이버 보안,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분야에 좋은 기업이 많다. 인구 800만명에, 면적은 한국의 경상도 크기에 불과한 이 작은 나라는 어떻게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허브가 됐을까. ‘창의성 기반 교육’ 때문이란 게 한국창의성학회를 설립한 박남규 회장(서울대 경영대 교수)의 얘기다. 이스라엘 학생들은 어려서부터 창의적 사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을 많이 받는다. 초등학교 수업 시간에 ‘개와 고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라는 질문을 두고 45분 동안 토론하는 식이다. 

     

 <한국창의성학회>는 서울대 1학년 학생 40여명을 대상으로 창의성 진단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객관적 지표인 창의적 사고 역량이 뛰어난 학생들도 주관적 지표인 자존감을 나타내는 점수는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창의적 사고 역량 점수는 70~80점대가 나오는데, 자존감 점수는 30점대에 불과한 것이다. 박남규학회장 인터뷰를 인용하면, “삼성이나 현대차 같은 대기업 관계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일하다가 혼나면 ‘업무 때문에 혼나나 보다’ 하고 넘어갔는데, 요즘 신입사원들은 혼나면 자존감이 무너져 내려서 다음날 돌연 출근을 안하는 일까지 벌어진다. ‘너는 창의적이야’라고 청년들의 자존감을 살려주는 게 시급한 과제가 됐다.”3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윤종록 소장은 저서 ≪후츠파로 일어서라≫에서 창업국가 이스라엘의 비밀이 ‘후츠파(Chutzpah)’정신에 있다고 밝힌다. 오늘날 후츠파 정신은 어려서부터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고 도전하며, 때로는 뻔뻔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밝히는 이스라엘인 특유의 도전정신을 뜻한다. 이 후츠파 정신은 이스라엘의 가정교육에서부터 학교, 친목, 회사 등 사회 전반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의 대표적 교육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스라엘 창업정신의 근원으로 여겨진다. 우리나라와 달리 이스라엘에서는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보다는 창업을 선호한다. 특히 과학기술을 우대하기 때문에 기술창업을 선호한다.       

 이스라엘에는 ‘연쇄 창업가(Serial Entrepreneur)’라는 말이 있다. 창업에 실패한 기업가들이 다시 창업에 도전하고, 성공한 창업가도 기업을 매각한 후 다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고 창업에 도전하기 때문에 생겨난 용어이다. 많은 이스라엘인들의 이력서에는 한두 번 이상의 창업 경험이 적혀 있다. 창업진입과 퇴출이 자유롭고 역동적이다. 이스라엘의 창업 생태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이러한 도전정신과 문화가 바로 이스라엘 고유의 후츠파 정신에서 비롯되었다고 확신한다. 후츠파 정신과 탈무드 교육으로부터 생겨난 창의성이 이스라엘만의 기업가정신을 만들었다.     

 

  후츠파의 일곱가지 정신을 살펴보면 1)형식의 파괴 (Informality), 2) 질문의 권리 (Questioning Authority), 3) 융합 (Mash Up), 4)위험감수(Risk Taking), 5) 목표지향(Mission Orientation), 6)끈질김(Tenacity), 7) 실패로부터의 교훈(Learning From Failure). 하나의 뚜렷한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향하여 역량을 집중했다. 절박함이 이스라엘인들로 하여금 끈길기게 도전하게 만들었다. 이스라엘에서는 실패를 창피해하지 않는다.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스라엘의 환경은 위기와 부족함의 연속이다. 위기를 발판삼아 더욱 강한 나라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 글로벌 창조국가로 거듭난 이스라엘 성장의 원동력이다.4   

  

  기업가정신리더쉽과 인재가 필요하다

  당나라와 송나라 이래로 중국의 정치인, 사상가, 군사전략가, 성공한 상인들이 늘 곁에 두고서 처세의 지침으로 삼고 있는 필독서가 있다. 『반경』에 보이는 조유의 철학적 이념은 만물이 정(正)과 반(反)으로 상생하는 원칙인데, 그는 이 원칙하에서 역사의 사건과 인물의 흥망성쇠를 바라보았다. 『반경』에서는 덕표(德表)라 하여 덕의 표본을 제시하였다. 훌륭한 리더는 감동을 주는 리더라고 할 수 있다. 감동시킬 줄 아는 리더는 아랫사람들의 충성을 이끌어낸다. 조직을 이끌어나갈 때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뜻하고 진정성 있는 언어로 대한다.5   

  

첫째, 부귀영화를 누린다고 다른 이를 모욕하지 않는다.

둘째, 권세를 등에 업었다고 제멋대로 하지 않는다.

셋째, 이미 한 약속을 미루지 않는다.

넷째, 오만무례하거나 안하무인하지 않는다.

다섯째, 재능을 뽐내지 않는다.

여섯째, 남을 차별하지 않는다.

일곱째, 미운사람을 보복하지 않는다.

여덟째, 도덕에 어긋난 것을 취하지 않는다.

아홉째, 인의에 어긋나는 것은 접하지 않는다.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을 무엇일까? 인재를 보는 안목이 중요하다. 인재도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한다. 사람의 유형을 관찰하고 적재⋅적소·적시에 인재를 쓰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다. 인재를 등용하면 장점을 살리고 재능을 크게 써야한다. 어떤 인재를 발굴하고 등용하느냐에 따라 조직의 미래가 달라진다.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 사람인 유소가 쓴  ≪인물지·체별편≫에서 사람마다 각기 다른 성정(性情)의 유형을 열두 가지로 분류하였다. 역사상 제왕들의 인재 식별법과 배치법, 그 활용술에 대한 안목과 지혜를 담았다. 인재를 알아보는 방법과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6  

   

첫째, 강직한 사람은 지나칠 정도로 고집스러워 다른 사람과 화합하지 못한다. 그런데도 자신으로 인해 일이 막히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것을 경계하지 않는다. 오히려 상대의 유순한 태도를 무조건 비굴하다고 몰아붙인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은 법을 세우는 데는 장점이 되지만 디테일한 일은 함께하기 어렵다.     

둘째, 유순한 사람은 마음이 느슨하고 결단력이 부족하다. 일이 뜻대로 진행되지 않는대도 남에게 상처를 줄까 봐 자기주장도 제대로 못한다. 이런 경우 주어진 일에는 따라갈 수 있지만 결단을 내리는 일을 맡기기는 힘들다.     

셋째, 용감하고 사나운 사람은 기세가 강해서 자칫 무모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더불어 어려움을 극복할 수는 있어도 일상을 도모하기는 쉽지 않다.     

넷째, 겁 많고 신중한 사람은 생각이 너무 많아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망설임이 많다. 안전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절의(節義)를 도모하는 일은 어렵다.     

다섯째, 지나치게 올곧은 사람은 자기 생각만 옳다고 여기고 아집도 강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은 수용하지 못한다. 자신이 인정하는 범위에서 바른 것을 바르다고 할 수 있지만 많은 사람과 함께하는 일은 어렵다.     

여섯째, 말솜씨가 좋고 박식한 사람은 종종 말이 실제를 넘어선다. 말의 무게가 가볍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기는 좋지만 중요한 약속을 하기는 어렵다.     

일곱째, 마음이 넓고 사교성이 좋은 사람은 깊이 있는 교제를 하기는 힘들다. 대중을 위로하는 일은 잘하지만 진중한 대화나 약속은 어렵다.     

여덟째, 자기 자신은 보존을 하면서 세상일의 좋고 나쁨을 모두 지적하고 비난하는 사람은 대체로 편협하다. 옳은 일은 마땅히 지킬 수 있지만 변화에 대응하기는 어렵다.     

아홉째, 행동이 대범하고 진취적인 사람은 차분함보다는 과감함에 가까운 성향이다. 이런 사람은 앞장서서 일을 추진해 나갈 수는 있지만, 뒤에서 일을 받쳐주거나 마무리하는 일이 약하다.

열째, 침착하고 차분한 사람은 생각이 많아 일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다. 이런 경우 빨리 판단해야 하는 속성의 일은 함께하기 어렵다.     

열한째, 순박하고 진솔한 사람은 가식 없고 순수하지만 때로 경솔하게 보일 수도 있다. 신의를 지키는 일은 가능하지만 기밀을 요하는 일은 함께하기 힘들다.     

열두째, 속내를 감추고 남을 잘 속이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환심은 잘 사지만 진정성이 없다. 그러므로 이런 사람과는 그릇된 일을 바로잡기는 어렵다.   

  

 세종은 인재를 천하의 지극한 보배라고 여겼다. 보배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있어야 그 가치가 있듯이 세종은 인재를 알아보고 장점을 살려서 단점을 극복하게 했다. 세종도 한 나라의 국정운영을 하는 기업가정신이 필요했다. 과학 분야의 전문가로서 철저히 준비하고 과학기구를  발명하였다. 미래의 변화를 통찰하고 기존의 것을 혁신하여 한글을 창제하셨다. 자신의 분야에서 혁신을 키워드로 준비하는 집현전 조직을 만들었다. 정체되지 않고 정진하는 마음으로 백성을 위한 탁월한 리더였다. 혼란한 시대일수록 기업가정신은 더욱 더 요구된다. 아이에게 다른 사람들이 본받을 만한 긍정적인 사례를 만들어 주는 일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1. <출처: KDI 경제정보센터,이영달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Entrepreneurship MBA 주임교수 

2. <출처: 조선비즈, 2016.06.14>

3. <출처: 박남규 한국창의성학회장(서울대 경영대 교수) 인터뷰>

4. <출처: 과학정책, 이원재 요즈마그룹 한국 지사장>

5.『새로운 인재경영의 미래』, 이홍민지음, 리드리드출판, P70

6 『새로운 인재경영의 미래』, 이홍민지음, 리드리드출판, P6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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