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변훈련의 시작, 엄마의 양가 감정.
배변 훈련의 시작.
멜사가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80프로는 화장실 변기에서 성공하고,
10프로는 실수를 하고,
나머지 10프로는 겨울이 패드에 배변을 본다.
(못 살아 증말;;;)
처음엔 행동 교정을 하려고 했는데,
이젠 화장실에 패드를 깔아준다.
화장실이 친숙해지면 패드에 그만하겠지.
쉬 마렵다고 할 때마다 15킬로에 가까운 아이들을 변기에 들어 올려야 하는데 꽤나 힘든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 아가들 많이 컸구나, 애쓰는구나.. 벅차고 대견하다. 그런데 한편은 서운하다.
엄마의 도움 없이는 가리지 못했던 배변을 이제 스스로 하려고 하는구나. 기저귀 두 박스를 사 놓고, 팬티도 함께 주문한 나는 참 이상한 사람이다. 기저귀를 뗐으면 좋겠으면서도 계속 기저귀를 차고 아장아장 걷기를 바라는 나.
멜사는 하루하루 자라고 있다. 감정과 의사 표현도 명확해지고 말을 너무 잘해서 깜짝 놀라기도 한다. 상황을 잘 인지하고, 설명해 주면 잘 알아듣는다.
어제는 자기 전에
사랑해
-나도요
고이 접어 기억에 담고 싶은 순간.
너희들에게는 기저귀를 떼는 것이 굉장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겠지. 앞으로 스스로 하는 일들이 생길 때마다, 늘 응원하고, 옆에 있을게. 난 너희의 치어리더. 잘 한다. 잘 한다. 잘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조금 서운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