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면 안 되나
메갈리안은 알려진 대로 메르스 관련 게시판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과 갈등을 조장하는 글을 게시했다 분노한 여성들의 댓글이 기원이 돼 등장했다. 이후 여성을 비하하는 남성들에 대항하던 조직은 체계적으로 변모해왔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래퍼가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임산부를 비하하는 랩을 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메갈리안은 대한산부인과협회의 성명을 이끌고 해당 방송사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 하여금 최고 징계인 과징금을 부과하게 했다. 몰카 근절 스티커를 제작해 소라넷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고, 소라넷 폐쇄를 위한 청원으로 4만 명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남성잡지 맥심이 성범죄를 미화하는 사진과 문구를 싣자 미국 맥심 본사에 연락해 사과문을 얻어내고 해당 잡지의 전량 폐기를 이끌어낸 데도 메갈리안의 덕이 컸다.
팽크허스트는 처음에 집회와 선전활동, 낙선운동 등 평화롭고 합법적인 운동을 택했다가 1908년에 자유 내각이 들어서자 전투적 투쟁 노선으로 바꿨다.
돌을 던져 상점의 창을 깨고, 우체국을 폭탄으로 날려버렸다. 또 전선을 끊어버리고 심지어 신축 공사 중인 차관의 자택에 폭탄을 터뜨리기도 했다. 당시로선 영국 사회를 충격에 빠트리는 급진적 행동들이었다. 1913년 더비 경마대회에서 서프러제트 에밀리 데이비슨은 국왕의 말에 몸을 던지는 순교를 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