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클래스 100만 원 환급 챌린지 성공 후 느낀 점
얼마 전 리얼 클래스 365일 챌린지를 성공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챌린지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리얼 클래스로 영어 공부를 하고, 하루 미션을 달성하면 100만 원을 환급해 주는 챌린지였답니다. 이번 글은 챌린지에 성공한 뒤 일주일간 나타난 변화에 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일주일 동안 변화한 부분과 느낀 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환급 챌린지에 관해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365일 챌린지는 단순히 리얼 클래스에 접속하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는 미션 달성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 미션을 완료하려면 5가지 단계가 필요했습니다. 그 단계는 아래와 같습니다.
1. 강의 시청
2. 영상 시청
3. 트레이닝 완료하기 [영어 문제 맞히기]
4. 오늘의 학습 기록 작성하기 [영어 공부 인증 사진+오늘의 일기 쓰기]
5. 오늘 배운 문장 영작하기
5가지 단계를 모두 완료하려면 최소 20~30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아직 익숙하지도 않았고, 트레이닝에 나오는 영어 문제를 맞히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곤 했죠. 그 당시 "이걸 1년 동안 매일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막상 꾸준히 하다 보니 습관으로 자리 잡았고, 영어 실력도 조금씩 늘다 보니 미션을 진행하기가 점점 수월해졌습니다. "1년 미션에 성공해서 100만 원을 받겠다!"라는 명확한 목표도 있었기에, 12시가 넘어가기 전에 무조건 오늘 공부는 끝마치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65일 환급 챌린지에 성공한 뒤에도 꾸준히 리얼 클래스로 영어 공부를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365일 챌린지에 성공해서 100만 원을 받게 되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1년 동안 매일 리얼 클래스를 하면서 습관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영어 공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크게 들지 않았습니다. 짐작하기로는 '꼭 해야 한다는 환경 설정'이 사라져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두 번째 이유로는 하루 미션 5단계 중 4~5단계가 사라져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365일 환급 챌린지에 성공하니 리얼 클래스 내 <미션 체크> 카테고리가 아래와 같이 나오더라고요.
위와 같이 "환급 챌린지가 종료되었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더는 하루 미션 4~5단계를 진행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영어 공부 인증 사진과 오늘의 일기 쓰기, 영어 문장 영작의 단계가 사라져 버린 것이죠. 기존에 영어 공부 습관화가 <하루 미션 5단계>를 모두 완료하는 것으로 잡혀서인지, 2단계의 행동이 사라지자마자 무엇인가 허전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왠지 "공부를 끝까지 해내지 못했다."와 같은 감정이 느껴졌습니다. 기존에 공부하던 것보다 공부하는 분량과 시간이 줄어들어서 인지도 모르겠어요.
이를 극복하고자 하루 미션 1~3단계를 2번 진행해보기도 하고, 메모장에 오늘의 학습 기록 작성하기를 개인적으로 기록해보기도 했습니다. 미션 달성 후 8일이 지난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여전히 "영어 공부를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강력한 동기부여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100만 원 환급 챌린지 목표 달성>이라는 강력한 환경 설정이 사라지니 의욕마저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환경설정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동시에 나태하거나 게을러질 때마다 환경설정의 힘을 적극 활용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환경설정의 힘은 사람마다, 자신이 처한 상황마다 다르게 적용됩니다. 저처럼 무조건 매일 공부를 해야 1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일 때도 있고, 매일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 스터디에 참여해서 어떻게든 각자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의식적 환경을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 강력한 환경설정을 만들려면 높은 가격대의 1:1 PT를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1회에 5만 원하는 PT를 12회 선불로 결제하고, 거기에 기간 제한까지 있다면 어떻게 해서든, 시간을 내어서라도 출석해서 운동하지 않을까요?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환경설정의 방법으로 지인에게 돈을 맡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방법은 '손실 회피 편향'을 이용한 전략입니다.
만약 <1달 동안 헬스장 주 5일 출석>을 목표로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인에게 현금 50만 원을 미리 맡기고, "자신이 목표를 달성했을 때 돌려달라."라는 말을 전합니다. 동시에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50만 원을 가져라."라는 말도 전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신이 지불한 현금 50만 원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목표를 어떻게든 달성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일과 관련하여 일정 금액을 지불하고 1:1 컨설팅을 받기로 하여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환경설정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지불한 돈이 아까워서라도 어떻게든 더 많이 배우고, 소화하려고 행동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환경 설정의 힘은 백 번, 천 번 말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를 잘 활용하고, 적용한다면 인생을 바꾸는 강력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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