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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르미르 Apr 20. 2024

삭삭 탁!

해피

삭삭 탁!

이 소리는 도마에 당근을 올려두고 써는 소리입니다.


끙끙낑낑

이 소리는 해피가 당근을 달라는 소리입니다.


당근을 잘게 잘라서 주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료를 종이에서 찾아서 먹을 때보다 더 신나 보였습니다.


'당근은 생당근을 와그작 씹어먹어야 제맛이지.'라고 말하는 당근 광고모델 같아 보였습니다.


당근을 한번 줬을 때의 기억이 좋았는지, 도마를 꺼내는 소리만 들어도 그 옆으로 와서 낑낑댔습니다.

매번 당근을 써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해피야, 이건 당근 아니야, 너한테 줄 거 없어."


"끙끙낑"

해피는 아랑곳 않고 보챘습니다. 아무것도 안 주고, 도마를 치우는 것을 보고서야, 멀리 갔습니다.


"당근이 아삭아삭하니 맛있긴 하지, 그래도 매일 주는 건 아닌 것 같단 말이지. 가끔씩 줄게."

해피를 쓰다듬으며 위로의 말을 건넸습니다.


해피에게 말을 하면 항상 다 알아듣는 느낌이었습니다. 묵묵히 다 듣고 있는 해피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이 어여쁜 해피가 제 마음 한 부분을 자리 잡고 있는데요, 요새도 해피에게 말을 건넵니다. 오늘은 이렇게 건네봅니다.

"해피야, 당근 먹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잘 지내고 있지?"


당근은 소량만 잘게 썰어서 줘야 한다고 합니다.
생당근보다는 익힌 것이 덜 딱딱하니 먹기 편하겠죠?
당근에 옥살산염이 있는데, 신장이나 방광에는 좋지 않은 성분이라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유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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