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략 컨설팅 회사 맥킨지&컴퍼니에서 개발한 7단계 문제해결 방법
100up에서는 문제정의와 더불어 그 이후의 문제 해결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론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이 방법론들이 문제 해결의 완벽한 솔루션은 될 수 없지만, 분명 문제를 바라보는 인사이트를 주고, 문제해결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거에요. 우리 함께 살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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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서는 빠르고 복잡하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클라이언트의 핵심적인 문제 해결에 집중하기 위하여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의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한정된 자원과 제한된 시간 내에,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가장 큰 임팩트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맥킨지에서 활용하는 이 접근법은 비단 경영 컨설팅뿐 아니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맥킨지의 문제해결 과정을 소개합니다.
맥킨지의 80:20의 법칙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안의 핵심을 빠르게 파악한 후 해결 가능한 이슈들로 구조화하고 분류하여, 면멸히 검토한 후 의사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간혹 문제의 해결 방향이 명확히 보이지 않을 때 핵심에 집중하기 보다는 획득 가능한 모든 정보들을 총집합하고 해결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들을 나열해보면서 접근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접근을 맥킨지에서는 "boiling the ocean" 라고 일컫습니다. 불가능한 것을 하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하여 맥킨지는 80:20 법칙에 기반하여 문제를 해결합니다. '문제의 80% 결과가 전체 원인의 20% 에서 일어난다'는 명제에 기반해서, 핵심적인 20%의 원인 에 집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맥킨지의 7-step 문제 해결 방법론
맥킨지는 문제 해결을 위해서 7 단계의 접근법을 따릅니다. (1) 첫 번째 단계에서는 문제를 정의하고 (Define Problem), (2) 문제 정의에 따른 이슈를 구조화하며(Structure Problem), (3) 구조화된 이슈를 중요한 순서대로 우선순위를 책정합니다(Prioritize Issues). 그리고 (4) 우선순위를 정한 한 각각의 이슈를 바탕으로 팀의 시간 분배 및 분석을 위한 워크플랜을 세운 후(Plan analyses and work), (5) 가설을 바탕으로 해당 이슈를 분석(Conduct analyses) 하여 해결하고자 하는 이슈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들을 만들어냅니다. 이후, (6) 수집한 증거 및 분석에 기반하여 'so-what?'이라는 질문에 기반한 시사점을 도출하고(Synthesize findings), 마지막으로 (7) 실제로 실행에 옮겨야 할 사안에 대하여 제안을 제시합니다(Develop recommendations).
맥킨지는 이렇게 구조화 된 일곱 가지 단계를 통하여 빠른 시간 내에 효과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안을 도출해 냅니다.
SMART 원칙에 근거한 문제의 정의
맥킨지의 7단계 문제 해결 방식 중 가장 첫 단계로, 핵심이 되는 것은 바로 '문제 정의(define problem)' 단계입니다. 첫 단계에서 문제가 제대로 정의되지 않으면, 다음 여섯 단계에서 효과적이고 구조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기 어렵기 때문에 맥킨지에서는 종종 중간 단계에서도 문제 해결의 장애물에 부딪힐 때면 다시 첫 단계로 돌아와 문제가 제대로 정의 되었는지를 파악하곤 합니다.
맥킨지가 생각하는 문제 정의의 핵심이 되는 다섯개의 기본 원칙은 SMART 로 표현되며, 다음과 같습니다.
- S: Specific -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최대한 구체적인 언어로 표현합니다.
- M: Measurable – 문제 해결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측정 가능한 지표 혹은 목표를 담고 있습니다.
- A: Action oriented –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주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포함합니다.
- R: Relevant (to the key problem) – 문제가 해결해야 하는 핵심 내용과 밀접하게 연결됩니다.
- T: Time-bound – 문제 해결을 위한 시간의 범위를 설정합니다.
이러한 다섯 가지의 원칙에 따라, 문제의 명확한 해결 범위 및 해결 방향성을 정의하는 데에서 맥킨지의 문제 해결의 7단계가 시작됩니다. 이 원칙에 따라서 진행되는 문제정의를 통해 아래 여섯가지 영역이 구조화됩니다.
(1) 문제 정의를 위한 관점 및 맥락: 해당 회사 혹은 문제 해결의 주체가 처한 상황을 기술합니다.
(2) 성공의 정의: 성공적으로 문제가 해결되었을 때 어떠한 모습일지를 정의합니다. 이 내용은 회사의 경영진, 주요 이해관계 당사자 및 팀 전체와 공유되어야 하며, 정성적 혹은 정량적 (예, 재무적 성과, 임직원들에 대한 영향) 등을 포괄합니다.
(3) 문제 해결을 위한 범위: 해당 프로젝트가 포함할것과 포함하지 않을 영역을 지칭합니다. (예, 국내 시장에 한정, 서울 지역 서비스에 한정 등)
(4) 문제 해결을 위한 제약 조건: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위한 방향성 모색에 필요한 제약 조건들을 사전에 정의합니다 (예, 비유기적 성장 (인수합병 등을 통한 성장) 은 제외)
(5) 주요 이해당사자: 해당 프로젝트의 핵심 의사결정자들과, 책임자, 그리고 지원해 줄 수 있는 다양한 조직들이 누구인지를 파악합니다.
(6) 인사이트 획득을 위한 자원: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보유하고 있거나 접근 가능한 자료, 데이터베이스, 혹은 전문가 목록 등을 나열해 봅니다.
맥킨지는 문제 정의를 위하여 참고할 만한 이러한 여섯 가지 영역에 대하여 팀에서 면밀하게 검토하고 또 토론한 후, SMART 원칙에 따라 명확하게 문제를 정의합니다. 맥킨지 팀은 이렇게 정의된 문제를 바탕으로 이후에 해당 문제를 논리적으로 구조화하고 세분화하여 분석 및 가설 수립 방안을 통하여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큰 첫 발걸음을 떼게 됩니다. 해당 문제 정의는, 팀의 분석 및 논의가 구체화 되면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되고 더욱 명료화게 발전 될 수 있습니다. 해당 문제 정의를 한 장의 시트에 나타내면 위와 같습니다.
이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문제의 핵심에 집중하기 위해서 문제를 잘 정의해 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맥킨지의 문제 정의 원칙에 따라, 핵심을 파악하는 해결 방안을 도출하기 위하여 어떤 맥락에서, 어떠한 조건에 입각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지부터 먼저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는 어떤 문제에 집중해서 해결책을 도출할지에 대해서 시작점을 명확히 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제의 정의로 인해 전혀 다른 해결책이 나오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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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배수현
대학로에 위치한 샘터사 사옥을 매입하여 문화 및 혁신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는 (주)공공그라운드의 대표.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쌓은 컨설팅 역량을 바탕으로 부동산 임팩트 투자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