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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공학도 Jul 29. 2024

[글감] 우연히 발견한 과거의 문장들

공과대학을 다녔지만, 경영 그리고 창업에 관심이 있었다.

다른 캠퍼스 건물을 기웃기웃, 창업 관련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듣고 종강할 때쯤 썼던 글.

풋풋하다. 그러면서도 지금 내 모습을 보며 뼈를 때리는 문장이 곳곳에 가득.



(1) 무엇을 배웠는가? (What I learned from the course)

- 지식보다는 태도를 배웠다. 리더십이란 결국 삶을 대하는 여러 태도 중의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직책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함께 공동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리더십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권위는 스스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주어지는 것이어야 한다. ‘왕이 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버텨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즉 리더에게는 책임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교훈을 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큰 왕관의 무게를 버티려고 하면, 주변 구성원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무게를 버티고 있는 개인에게도 버거운 짐이 될 것이다. 따라서 차근차근 현재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무게를 통해, 꾸준히 현재 자리에서 책임을 다하며 트레이닝을 해나가고자 한다.

- 이 수업을 통해 좋은 영감을 많이 받았다 (Inspired). 평소 어떤 유레카(?)의 순간이 느껴지는 것을 좋아해 세바시 혹은 TED 강연 혹은 유튜브 강연 영상 등을 즐겨보는데, 이번 수업은 개인적으로 매번 영감의 연속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수업은 studying 보다는 feeling에 더 가까웠다.

- 또 매주 좋은 글들을 읽고, 관련한 글을 써보는 행위는 나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게 했다. 지식을 수동적으로만 흡수하는 것이 아닌, 직접 글을 써 봄으로써 나의 생각을 능동적으로 정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생각해 보면, 정보의 바닷속에서 진짜 나의 생각 혹은 의견이 얼마나 될까. 글쓰기 과제는 정보를 더 비판적으로 보고,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훈련이 되었다.


(2) 무엇을 배우고 싶은가? (What I want to learn about Startup)

- 나는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 나는 앞으로 나라는 사람을 더 깊게 알아가고 싶다. 경험, 지식, 토론, 실패, 성공 등을 통해 나를 더 알아가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바라는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많이 웃는 사람이고 싶다. 최근 거울을 보며, 웃음이 적어진 나를 발견하고 놀라곤 한다. 친절과 웃음을 늘 곁에 지닌 사람이고 싶다.

- 나는 포용을 배우고 싶다. 이것은 내게 부족한 점이다. 나 스스로를 평가할 때, 주관이 뚜렷하고 의욕이 강하여, 내가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때론 매몰차게 대할 때가 있다. 이는 하나의 시각으로만 타인을 평가하는 나의 미성숙함에서 나온 결함일 것이다. 이 수업이 끝나고도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한 나의 수업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나는 더 포용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서로 시너지를 내고, 다르더라도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아쉬운 점이 있다면,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작은 노트북 화면에서나마 교수님과 학생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 교실 안에서 모여 이야기하고 서로 영감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면, 혹은 커피라도 캐주얼하게 할 수 있었다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영감의 수업을 해주시고,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도록 [창업가의 리더십]이라는 깃발을 꽂아 주신 000 교수님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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