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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 작자 Sep 15. 2024

방관과 관망사이

신호를 기다리며

오늘도 보이지 않는 척했다


절뚝이는 그의 걸음마다

엎드린 고개에 가 닿는 눈길마다

방관하는 마음에 자국이 생긴다


신호가 바뀌어도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들을

절뚝이는 그들을


지나쳐왔다


오늘도

어느 거리에 있을 그들을

어디에도 담지 못하기를


짓이겨진 마음에

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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