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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노들 Oct 17. 2017

지금이 마지막인 것처럼

브런치 무비패스 #9. <아이 앰 히스 레저>

딱 두 편 봤다. 브로크백 마운틴과 다크 나이트. 그것도 히스 레저가 나와서 본 게 아니라, 한 번은 리포트를 제출해야 해서, 또 한 번은 감독이 좋아서 그랬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낀 것처럼 두 영화에서 보여준 히스 레저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지만, 단숨에 그의 마니아가 될 만큼 히스 레저를 좋아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커라는 역대급 캐릭터 이후 사그라든 그의 짧은 생이 주는 어떤 신화적 이미지에 취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히스 레저는 자신의 삶이 빨리 끝나버릴 것 같다는 말을 곧잘 했다고 한다. 그래서 누구보다 강렬하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며 살아온 게 아닐까 싶다.


"제 이야기와 당신을 향한 표현이 결코 당신도 특별한 선택을 하라는 강요가 아님을 알고 있겠지요. 선택은 그 자체로 존중받고 기억될 것입니다. 다만, 굳건히 그리고 소중히 당신의 이름을 기억하기를 소원합니다. 내면의 비린내가 당신의 동력이 되기를, 좌절은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운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기를, 그것이 당신과 이루고 싶은 감정의 전부입니다."



아이 앰 히스 레저 (I Am Heath Ledger, 2017)

감독 : 애드리안 부이텐후이스, 데릭 머레이

출연 : 히스 레저, 나오미 왓츠, 벤 멘델존, 디몬 하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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