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자산이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차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차를 정말 좋아합니다.
아들 둘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자동차 장난감을 재미있게 가지고 노는 걸 보면,
왠지 저 때문에 그런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제가 사는 아파트에는 2가지 부류의 자동차가 주로 있습니다.
첫째, 오래된 국산차입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하기 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승용차도 있습니다.
심지어 30년 전, 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최고의 고급 승용차였던 각 그랜져도 있습니다.
둘째, 최근 수입차가 부쩍 늘었습니다.
2021년 전후로 주택 가격이 많이 높아졌을 때,
독일 3사(=벤츠, BMW, 아우디)는 물론, 포르쉐도 많이 생겼습니다.
저는 9년 차 미니밴을 타고 있습니다.
주행거리는 10만 km가 넘어섰고,
8년 차 ‘마지막’ 무상점검도 받았습니다.
간혹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물어봅니다.
“자동차 바꿀 생각 없냐고?” 말이지요.
저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저는 앞으로 10년간은 차를 바꿀 생각이 없습니다.”
라고요.
혹시라도 법인차가 생기면 몰라도,
제 돈으로 신차를 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부동산은 자산이지만,
자동차는 소모품입니다.
사는 순간 가격이 떨어지는 존재이지요.
저는 사는 순간 가치가 떨어지는 소모품에 저의 재산을 투입할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며칠 전, 아버지가 1톤 화물차를 폐차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소식을 전해 주신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정말 좋은 소식이네요. 아버지 앞으로 운전 안 하시게 된 게 정말 축하드려요“
어머니께서 망설이며 말씀하셨습니다.
“아들. 아버지가 1톤 트럭 폐차한 돈으로 작은 SUV 샀어. 디젤은 수리비 많이 나오니깐, 신차급 가솔린 중고로 샀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어머니께 말씀드렸습니다.
“어머니. 자동차가 웬수인 것 같아요.
아버지 젊은 시절에는 수입이 있으니깐 좋은 차 타시는 것 상관없는데,
은퇴하신 지금 그 차를 타실 필요가 있나 싶어요.
저도 외제차 탈 수 있어요. 하지만 저는 외제차 타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저의 수입은 오늘 현재 저만을 위해 쓰는 돈이 아니고,
미래의 우리 가족과 함께 써야 할 돈이거든요.“
돌이켜 보면, 아버지는 항상 좋은 차를 타셨습니다.
새로운 차가 나오면 아버지는 제일 먼저 신차를 타셨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에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앞서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장이 된 지금은 다릅니다.
저는 제 자산의 1% 이내에서만 자동차를 운영할 것입니다.
자동차는 소모품이고, 부동산은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겉으로 뻔지르 해 보이며, 부자인 척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진짜로 부자인 사람이기를 바랍니다.
자동차가 웬수입니다.
저는 자동차에 욕심을 내지 않는 지금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