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간식을 자주 먹습니다.
아이들과 과자를 먹는 경우도 있고,
과일을 깎아서 다 함께 먹는 경우도 있습니다.
음식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서로의 관계가 특별하다는 반증이라고 생각됩니다.
누군가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그 사람이 좋아할 음식을 생각하는 것 자체로
서로가 서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루는 첫째 아이가 학원에서 돌아와서,
자기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작은 초콜릿 한 봉지를 꺼내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같이 먹을까?”
제가 물었습니다.
“이건 뭐야?”
아들이 답했습니다.
“시험 잘 봐서, 학원에서 받았어. 아빠랑 먹으려고 가지고 왔어.“
참으로 고마운 말이었습니다.
학원에서 상품으로 받은 간식을,
아빠와 같이 먹으려고 집으로 가져온 그 마음이 참 고마웠습니다.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조금 늦은 귀갓길에 미안해하며,
호두과자 같은 간식을 사 갑니다.
‘아이들이 좋아하겠지?’라는 기분 좋은 생각에 산 간식.
아빠에게 간식을 나눠주던 첫째 아이는 살찐다고 안 먹겠다는 경우도 있습니다.
살짝 서운할 뻔하면서도, 기분은 좋습니다.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기뻐하는 모습뿐만 아니라,
맛있는 것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먹으려고 준비하는 그 과정에서 느끼는 마음이니깐요.
사랑하는 가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간식은 언제나 절 기분 좋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