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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인 Jun 01. 2020

5/31(일) 이슈와 프레임


-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하는 블로그입니다.       

        

(1) 청와대 인사 보도

※ 청와대는 오늘 청와대 비서관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일요일 오전에 발표되었다는 점도 이례적이었지만, 박경미 비서관과 탁현민 비서관의 경우 논란이 있었습니다. TV조선과 채널A는 박경미 비서관의 임명에 주목했고, SBS와 채널A는 탁현민 비서관의 재기용에 주목했습니다.

 

● TV조선은 칭송 '월광소나타연주한 박경미靑 비서관으로탁현민 재입성이라는 제목으로이번 인사의 성격을 충성심 위주의 기용으로 해석했습니다.

- 박경미 신임 교육비서관은 현역 의원이었던 지난해 11월 "문재인정부 피날레는 월광소나타의 화려한 3악장처럼 뜨거운 감동을 남길 것"이라며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 야권에선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자마자 대통령 비서진으로 옮긴데 대한 비판이 나왔지만 청와대는 "현 정부의 교육분야 정책을 뒷받침하겠다는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임기 2년을 남겨둔 문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을 잘 아는 참모들을 최일선에 배치하면서 청와대가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지를 보인거란 평가가 나온다.     


● 채널A [여랑야랑코너에서 靑 향한 월광 소나타라는 제목으로박경미 비서관 임명에 주목했습니다.

- [박경미/당시 민주당 의원(지난해 11월)] : "문재인 정부가 월광 소나타의 3악장에 도달해서 검찰개혁을 완수하고 그동안 조용히 추진하던 정책들이 눈부신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박 전 의원은 여러 공공기관장으로 검토되기도 했는데, 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자리를 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 SBS는 탁현민다시 청와대로 복귀'낙선박경미도 발탁라는 제목으로보도하면서일부 여성단체와 정의당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월광 소나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한편 JTBC 승진해 돌아온 탁현민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라는 제목으로 단신 처리했습니다.     


● MBC와 KBS는 이 소식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2) 윤미향 의혹 보도     


● TV조선은 문 닫힌 윤미향 의원실김태년 "尹 국정조사 대상 아냐"윤미향 개인·법인계좌 수사력 집중소환시기 '저울질'윤미향 '해명 번복논란대법원 판례는?】 등 3꼭지로 오늘도 윤미향 의혹 보도를 이어갔습니다새로운 사실 관계가 발견되었다기보다는 이슈를 이어가기 위한 성격이 짙었습니다.

- 김태년 원내대표는 윤 의원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보일 수 있다면서도    국정조사 요구엔 선을 그었다.

- [윤미향 당선인(지난 18일)]: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어요. 저희 그때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갖고 있는 상황입니다."

- [윤미향 (지난 29일)]: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    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 대법원은 업무상 횡령 재판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는데다 진술에 일관성이 없고, 액수와 인출시기도 일정치 않다는 점을 들어 횡령으로 판단한 사례가 있다.

-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사서 싸게 팔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윤 의원이 고의나 불법으로 이득을 취하려 한 정황이 불거지느냐에 따라 배임죄 혐의 적용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채널A 윤미향최선 다해 소명” 두둔당원들은 사퇴 요구라는 제목으로윤미향 의원이 21대 국회 시작 이틀 만에 늑장 이사를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다른 방송사들은 오늘 윤미향 의혹 관련보도를 하지 않았습니다.

       


(3) 기타 이슈     


● TV조선은 최근의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의 재조사 주장을 한명숙 살리기냐윤석열 죽이기냐?라는 제목으로 [뉴스야?!] 코너에서 분석했습니다여권의 한명숙 전 총리 사건 재조사 요구의 진짜 목적이 윤석열 죽이기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 최근 KBS가 한 전 총리에게 뇌물을 준 사람으로 지목된 고 한만호 씨의 동료 제소자 최모씨의 증언을 토대로 검찰이 거짓증언을 압박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 앞서 뉴스타파와 MBC도 한만호씨 비망록과 함께 한 씨의 동료 재소자였던 한모씨를 인터뷰를 잇따라 보도했다. 

- 검찰은 이례적으로 장문의 글로 강하게 반박했다. 중형을 선고받고 장기간 복역 중인 두 사람이 최근 같은 시기에 같은 맥락으로 객관적 사실과 명백히 다른 허위 주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유념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 최씨의 법정진술은 검찰에게 유리한 증언이었지만 정작 한 전 총리 재판엔 증거로 채택되지 않았다. 전언일 뿐이어서 증거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 또 다른 수감자, 한모씨 역시 한 전 총리 재판에 증인으로 선 적이 없다. 

- 그런데도 여권에선 이들의 주장이 담긴 보도를 근거로 재조사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 여권에서 나오고 있는 한 전 총리 사건의 재조사 요구가 사실 검찰 길들이기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 윤석열 총장도 한명숙 사건을 재조사하라거나 공수처에서 수사할 경우 자신의 거취 문제까지 고심할 가능성이 크다는 말이 검찰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 TV조선은 [박정훈 앵커가 고른 한마디]에서 김명수의 '좋은 판결'이라는 제목으로김명수 대법원장이 대통령 등 6부요인 만찬에 참석한 다음 국민의 눈높이에서 좋은 재판을 하라는 발언을 한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 지난 22일,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김명수 대법원장 등 6부 요인이 함께 저녁식사를 했다.

- 그런데 만찬 사흘 뒤 김명수 대법원장은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깜짝 놀랄 발언을 한다.

- [김명수 대법원장 (지난 25일, 전국법관대표회의)]: "우리는 국민의 눈높이에    서 어떤 재판이 좋은 재판인지를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 사법부 수장이 국민 눈높이로 판결기준을 옮기라는 건 행여나 헌법과 양심보다 여론을 의식하라는 말로 읽힐 소지가 크진 않을까? 

- 이 말이 나온 시점도 논란이다.

- 여당이 한명숙 전 총리 뇌물 사건의 판결에 문제를 삼은 직후여서 법원 내에서도 미묘한 파장을 낳았다.

- 김 대법원장이 법원내 진보성향 판사 모임을 주도했던 만큼 그가 말한 국민이 누굴 뜻하는 거냐는 논란도 이어졌다.

- 마침 법원에는 권부 핵심과 연결된 굵직한 사건들이 판결을 앞두고 있다.          


● TV조선은 [포커스코너에서 불매운동에 코로나까지떠나는 기업들이라는 제목으로지난해 일었던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해 일본기업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 일본 2위 자동차 업체인 닛산이 올해 12월을 끝으로 우리나라 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했다.

- 닛산은 "한국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다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갖추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일본 불매운동 여파를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일본의 중저가 의류 브랜드 GU도 우리나라에 매장을 연지 불과 1년9개월만에 철수를 결정했다.

- 일본의 올림푸스도 다음 달을 끝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 채널A 오늘 홍콩 민주화의 상징인 조슈아 웡과의 인터뷰를 조슈아 웡 한국 정부에 실망중국 편 서지 말아야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보도했습니다.

- "홍콩 보안법이 통과된 뒤 홍콩은 40년 전의 한국 광주 상황보다 더 악화될 겁니다.“

- "한국 정부에 정말 실망했습니다. 대만과 일본 정부 모두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어떻게 인권 변호사 출신 대통령이 침묵할 수 있죠?“

- "한국 정부, 특히 한국 대통령은 이익을 좇아 인권을 짓밟아선 안 됩니다. (지금이 입장을 내야 할 때입니까?) 그렇습니다."

- 조슈아 웡은 오는 4일, '톈안먼 사태' 31주년을 맞아 대규모 반중 시위를 예고했다.     


● 오늘 모든 방송사는 미국의 민간 유인 우주선 발사 소식을 보도하였습니다SBS 이 소식 다음에 궤도 바꾼 한국 달 탐사선우리도 첫발 내디딜까라는 제목으로우리나라의 달 탐사 계획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 우리나라도 2년 뒤에 달 궤도에 탐사선을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

- 지구에서 바로 달을 향해 탐사선을 보낸다는 게 당초 항공우주연구원의 계획이었다.

- 하지만 연료 소모가 많아 탐사선이 필수 임무 기간 1년을 못 채울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 그래서 항공우주연구원은 탐사선을 태양 쪽으로 발사한 다음 태양과 지구의 중력을 이용해 달에 간다는 새로운 길을 찾았다.

- 거리는 2배, 시간은 4배 더 걸리지만 중력을 이용하면서 연료를 많이 아껴 탐사 기간을 늘릴 수 있다.

- 연구진 27명에게 물었더니 5달 전 4명이던 성공할 거란 응답이 지난달엔 21명으로 늘었다.

- 원래 발사 궤도에 부정적이었던 미 항공우주국 NASA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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