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결제가 완료된 주문건은 PG(전자금융업)을 통해 고객의 카드사 매입 또는 계좌에서 대금이 차감되고, 이는 결제 승인 상태로 업데이트 된다.
3. 결제 승인 상태의 주문건은 가맹점(티몬, 위메프 등..)에게 결제 완료 통보가 가고, 상품을 직접 판매하는 가맹점은 배송준비를, 상품을 중개해서 판매하는 오픈마켓은 판매자에게 상품을 배송하라는 상태를 알려준다.
4. 직접 판매하는 사업자(1p, 쿠팡 로켓배송 or 컬리)는 상품이 물류창고(fullfillment center)에 있기에, 상품을 배송하고, [결제대금] = 비용([결제수수료]+ [상품 매입원가] + [물류 운영비] + [상품 보관비] + [시스템 운영비]) + [마진] 을 취하는 비즈니스 형태를 취한다.
5. 상품을 중개 판매하는 오픈마켓 사업자(3p, 11번가, 지마켓, 위메프, 큐텐)는 주문을 중개하고 카테고리 별 중개수수료(0.x% ~ 2x%까지 다양함)를 결제 금액에서 차감한다. 이 경우에는 [결제대금] = [결제수수료(pg사)] + [판매수수료(오픈마켓)] + [정산금액(판매자 매출)] 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플랫폼이 고객 유치를 위해 사용하는 마케팅(쿠폰, 마일리지, SEO, PCS 운영비용)과 사업 운영 자금(지급 임차료, 임금, 서버 운영비, 솔루션 구매비용 등등..)은 논외로 한다.
그렇다면 티몬, 위메프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1. 마진이 원래 높지 않은 비즈니스였다.
- 오픈마켓 비즈니스의 영업이익률은 1.x%를 넘지 못한다. 왜냐면 5%의 판매수수료를 받는다고 해도, 광고비용 2.5% , 쿠폰/마일리지/할인비용 1.5% , 직원임금 및 회사 운영비 0.5% 등 고정비로 나가는 금액만 해도 매월 빠듯하기 때문이다.
2. 그럼에도 고객 유치는 필수 불가결하다.
- 제프 베조스의 fly wheel은 SPC 가 선순환을 일으키는 것 인데, 결국 고객이 온다 -> 거래 규모가 증가한다 -> 협상력이 생긴다 -> 고객이 더 온다. 구조이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user(MAU, WAU, MAU)와 CVR(구매전환율)이 핵심 지표로 성장을 계속 해야하는 것 이다.
3.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이야기인데, 티몬,위메프는 무엇이 문제였을까?
- GMV 뻥튀기1 - [상품권 할인판매]: 상품권은 선불전자 지급수단으로 유무형의 재화를 구매하기 위한 결제 수단이다. 즉, 상품권으로써의 가치가 있는게 아니라 유통을 위한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약 3-5개월 전 부터, 티/위의 상품권 할인 판매를 보면서 economics가 정상적일리가 없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상품권의 마진율은 보통 1% 내외이기 때문), 무리한 GMV(거래액) 규모 늘리기를 위한 무리한 할인을 한 것이 아닌가. 란 의심이 든다.
- GMV 뻥튀기2 - [무리한 할인]: 거래액 규모를 늘리는 방법은 쉽다. 상품을 수수료보다 싸게 판매하면 고객은 몰리기 때문이다. 이를 위한 근거로, 플랫폼에서는 일정 수준의 손해를 감수 하더라도, 고객이 재방문 및 구매를 하게 된다면 해당 비용은 보전 될 것이라는 논리를 취했다. 하지만, 약 10년동안 e커머스를 근무하며, 고객이 플랫폼에 충성을 다하는 것은 압도적으로 편리한 고객경험(로켓 배송) 또는 플랫폼에서만 있는 고유한 상품들(사미헌 갈비탕)이 있을 때 뿐이다. 즉, 일정수준의 고객경험이 유사하다면, 그 다음에 충성고객 확보란 말은 의미가 없다는 말이다.
티몬과 위메프는 10분딜, 그리고 최저가 행사를 고객 가치로 계속 할인을 제공했을 텐데,
노출 및 할인이 절실한 중소 상공인들이야 수수료를 높게 내도 판매가 발생해야 하니 괜찮겠지만,
플랫폼 영향력이 낮은 대기업(lg생건, 제일제당, 삼성, 엘지전자 등등..)은 굳이 특정 플랫폼에만 할인을 할 이유가 없다. 즉, 플랫폼의 손해는 계속 누적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중요한건, 코로나 종료 이전에는 GMV(거래액)이 커지면, 상장 또는 투자를 받기가 매우 용이했지만(그래서 일부 손해는 make over 가능),
코로나 종료 이후에는 투자심리 위축되면서 손익 관점의 투자가 고려되고 있었는데,
큐텐에 인수된 다음 나스닥 상장을 위한 GMV 볼륨을 무리하게 늘린게(목표 - '고객 경험을 늘린다' 가 아니라, 나스닥 상장을 위해 'GMV 볼륨을 크게 만들어라') 가장 큰 패착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