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학생을 좋아했던 그녀4
[지난 이야기]
복학생이던 나에게 먼저 찾아와 커피와 번호를 주고 간 그녀. 그녀의 이름은 나와 아주 닮아있었다. 나는 강숲, 그녀는 강숩.(가명이긴 하지만 이만큼 비슷했다.) 그녀와 데이트를 하면서 나는 '이름'이라는 강박에 시달려 괴로워한다. 이런 마음으로는 더 이상 못 만나겠다고 말하려고 했다. 다음 날 그녀가 악몽을 꿨다고 했다. 내가 차 버리는 꿈을 꿨다고 말이다. 나는 위로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거짓말을 하고 말았다. 그럴 리 없다고. 꿈은 반대라고. 하아... 이제 그녀에게 더 큰 상처를 줄 일만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