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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co Jun 27. 2019

순미의 스페인 여행기: 프롤로그

순미의 스페인 여행: 01화




순미의 스페인 여행은 엄마 희과 딸 새스페인 여행기를 소개하며, 다양한 여행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여행이 취미인 딸은 시간이 허락할 때마다 여행을 다녔다. 1년에 한 번 이상은  해외여행을 떠났고, 국내여행 또한 빼놓지 않았다. 그렇게 이곳저곳을 다니다 어느 날 엄마미(엄마를 부르는 나만의 애칭)가 나와 함께 가고 싶다는 게 아닌가? 그렇게 우리 모녀는 꽤 여러 곳을 함께 다녔다.


2015년, 제주도
2016년, 전라도


이렇게 함께 여행을 다니다 보니, 불현듯 이런 생각이 들더라.

엄마미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다.

20대 중반 이후로 비혼 주의자 임을 선언했던 나는 여러 가지 형태의 비혼 라이프를 그리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로 시간과 돈이 허락할 때 엄마미와 함께 해외여행을 다니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엄마미가 나를 낳았다는 29살 그쯤부터 이렇게 많은 걸 보고 배울 수 있는 나이에 우리 엄마미는 매일 집에서 나만 보며 사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엄마미 나이에 볼 수 있었던, 보지 못했던 많은 세상을 지금이라도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막연히 꿈꿨던 엄마미에게 받은 사랑 돌려 드리기는 이렇게 점점 구체화되는듯했다. 함께 여행하면서 만든 추억을 엄마미에게 선물해 주고 싶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사랑 표현이자 보답이라 생각했다. 역시 비행기는 딸이 태워준다고 하지 않는가?


엄마미 나이를 고려했을 때, 장거리 비행기를 탈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길어봐야 향후 5년? 몇 번의 허리 시술을 받으셨던 엄마미가 10시간 아니 6시간 이상 기내에서 오래 앉아 계실 수가 있을까? 내가 바짝 돈을 벌어 온전히 나와 엄마미의 추억 만들기에 투자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나 될까? 이 둘이 만나 함께 여행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이렇게 생각했던 나는 엄마미와 함께 가기 좋은 장거리 여행지로만 알아보게 되었다.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야 가까우니 엄마미가 지금보다 더 나이가 드셔도 패키지여행으로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유럽, 호주, 미주 자유여행을 가자! 첫 스타트는 스페인! 스페인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당시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남미 여행을 준비 중이었기에 스페인어 공부도 하고 있었고, 개인적으로도 남미를 가 보고 스페인을 여행하는 게 역사를 이해함에 있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페인행 비행기 표가 저렴하게 떴네? '이건 기회다.'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순미의 첫 효도관광 여행지는 스페인

엄마를 꼬시기(?) 위한 명분은 환갑 기념 선물이었다.




2019년 3월 우리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글, 사진, 그림: 딸 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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