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
연일 "확진자 최다 기록 경신"이라며 위기감이 높아지지만,
4단계 시행 후 확진자 급증세는 어느정도 진정되었고 확진자 증가에 비해 사망자 급증은 관찰되지 않습니다.
주말효과 등을 배제하기 위해 국내발생 확진자 추이를 7일 평균으로 그려봤습니다(그림 1). 수도권 4단계 시행 후 서울/경기 지역 확진자 수 증가세(빨간선 기울기)는 완만해졌습니다. 증가세가 일정기간 완만하게 유지되면 격리해제(퇴원) 인원이 신규 발생과 비슷해져 의료체계 부담이 줄어듭니다. 다만 비수도권 비중 증가는 우려스럽기 때문에 한동안은 경계를 유지해야겠습니다.
확진-사망 시차 3주로 가정하고 계산한 확진치명률입니다(그림 2). 지난 12월 3차 유행 당시 3.0%를 넘었던 치명률은 현재 0.3% 언저리에서 천천히 감소 중입니다. 젊은 층 위주 감염 확산, 치료역량 개선, 백신 효과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사망자 수가 급증하지 않기 때문에 방역 기조를 수정할 여지가 생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진자 수가 줄지 않는 한 4단계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다만 4단계의 '약발'이 오래가지 않을 거란 점은 지난 경험을 통해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을 지속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방역으로의 전환도 서둘러 준비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그간의 글을 요약하여 한겨레에 칼럼으로 실었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언제나처럼 피드백은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