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낮은 연봉을 보완하기 위한 부업 탐색
자신만의 노하우를 디지털 파일로 판매하는 방법, 전자책 출간
책을 출간하기 위해서는 출판사에 투고하거나 자비로 종이책을 출간하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유명한 작가가 아니라면 출판사를 통해 종이책을 출간하는 것은 쉽지 않고 자비 출판 역시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종이책보다는 출간이 수월한 전자책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원고만 준비되어 있다면 전자책을 출간할 수 있어서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020년 코로나 19가 유행하며 야외 활동이 줄어들었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책을 출간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게다가 물가 상승으로 인해 근로 소득 외에도 기타 소득, 즉 잠을 자거나 숨 쉴 때도 벌어들이는 수익인 패시브인컴(passive income)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2020년 들어 전자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진 것은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플랫폼이 중요한 전자책
전자책은 기존 종이책을 디지털 파일로 변환한 e-book이 있으며, 종이책은 없고 처음부터 디지털 파일 형태로만 존재하는 책도 있다. 디지털 파일 형태로만 존재하는 책은 일반 서점에서는 접할 수 없고 웹사이트에서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전자책을 유통하는 플랫폼이 중요하다. 이때 플랫폼은 하나의 플랫폼만 선택하기보다 여러 개의 플랫폼을 선택하여 최대한 많은 곳에서 전자책을 유통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선택한 플랫폼은 재능 마켓과 같은 형태인 프리랜서 서비스 플랫폼들이다. 이러한 플랫폼에 등록되는 전자책은 기존의 전자책에 비해 만들기 쉬운 편이다. 우선 사업자 등록이나 서지정보인 ISBN을 등록할 필요가 없어 초기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리고 이러한 플랫폼에 등록할 수 있는 디지털 파일의 형태는 한글, 워드 파일 외에도 PPT, PDF, Google Docs 링크 등 다양하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콘텐츠)만 풍부하면 누구나 전자책을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책이 한 권씩 팔릴 때마다 플랫폼에 약 20%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종이책의 인세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남길 수 있다. 내가 전자책을 등록한 플랫폼은 ‘크몽, 탈잉, 알지북스’ 이 세 곳인데, 현재 알지북스는 사이트 서비스가 종료되어 크몽과 탈잉 플랫폼에만 내 전자책이 등록되어 있다. 크몽과 탈잉 외에도 오투잡, 프립, 숨고 등 다양한 플랫폼이 있는데 전자책 거래가 가장 활발한 두 곳은 크몽과 탈잉으로 보여진다.
- 크몽 플랫폼 내 취업·투잡>전자책·노하우
https://kmong.com/category/1208
- 탈잉
한국어교육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을 등록하기까지, 3주
내가 크몽과 탈잉에 등록한 전자책은 그동안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생긴 노하우를 담은 전자책이다. 전자책에서는 먼저 ‘한국어 강사’라는 직업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어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해야 하는지, 서류와 면접, 시강 단계 등까지 자세하게 담았다. 한국어교육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독자들도 관심이 많았는데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은 한국어 문법과 관련한 설명은 외국어로 하는지, 그렇다면 외국어 실력이 뛰어나야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지였다. 영어 원어민 강사의 영어 수업은 영어로만 진행되듯이 한국어 수업도 한국어로 진행하기에 한국어 강사는 외국어 실력보다도 한국어를 외국인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역량이 중요했다.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나의 첫 전자책 제목은 <외국어 못해도 해외에서 한국어 강사로 먹고사는 법>이 되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잘 먹고사는 한국어 강사의 생존 전략이 담긴 책이었다.
또한 전자책 앞부분에는 한국어 강사 관련 정보를 담았지만 뒷부분에는 한국어 수업과 관련한 실전 내용을 담았다. 실전 편에서는 한글, 단어, 문법을 가르치는 노하우를 적다 보니 어느 새 50쪽 이상의 분량이 되었다. 전자책의 파일 형태는 PDF 파일보다는 Google Docs 링크로 만들어 한국어교육 관련 구인 정보가 업데이트되면 실시간으로 독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렇게 전자책을 만들고 플랫폼에 전자책 승인을 받기까지 3주가 걸렸다.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은 셈이다.
- 한국어교육 노하우를 담은 첫 번째 전자책
<외국어 못해도 해외에서 한국어강사로 먹고사는 법>
1) 플랫폼 ‘크몽’에 등록한 책
2) 플랫폼 ‘탈잉’에 등록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