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 싶은 말, 쉬운 단어들로 할 수 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 혹시 그 사건에 대해 뭐 또 기억나는 게 없나요?
어떤 이유에서든 당시엔 진술하지 못했던 것들 말이죠.
그럴 수 있잖아요, 자세한 것들이 뒤늦게 떠오르기도 하고.
단편적인 기억들이 되살아나기도 하고요.
이 말들을 영어로 말해보라 하면, 샤론 최(봉준호 감독 통역담당)에 빙의되어서 "오케이 ~ " 하고 주르르 읊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런데, 만약 위의 말들을 영어로 해놓고 그걸 우리말로 옮겨보라 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그다지 어려울 게 없다는 말이다.
I'm just wondering, is there anything else you remember about the accident
that for any reason, you didn't mention at the time?
Maybe some detail that's come back to you since.
Memories come back in bits and pieces.
* bits and pieces 이런저런 것들, 잡동사니들 ▶ in bits and pieces 부분적으로
영어로 말을 하려할 때 우리는 습관적으로 '가장 적합한 단어 하나'를 떠올리려고 한다. 단어 위주로 공부를 한 병폐 때문이다. 영어공부의 핵심은 '단어'가 아니라 '문장'이다. '가장 적합한 단어 하나'를 찾으려 하지 않고 '쉬운 단어들로 구성된 알맞은 문장'을 찾게 되려면, 공부할 때부터 그렇게 해야 한다.
위의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말을 하나씩 떼어놔보자.
* 그냥 궁금해서 물어보는 건데요 = 그냥 궁금하네요
▷ I'm just wondering
* 혹시 그 사건에 대해 뭐 또 기억나는 게 없나요?
▷ is there anything else you remember about the accident?
* 어떤 이유에서든
▷ that for any reason
* 당시엔 진술하지 못했던 것들 말이죠.
▷ you didn't mention at the time
* 그럴 수 있잖아요
▷ Maybe
* 자세한 것들이 뒤늦게 떠오르기도 하고
▷ some detail that's come back to you since
* 단편적인 기억들이 되살아나기도 하고요.
▷ Memories come back in bits and pieces.
경험에 의하면, 가장 효과적인 영어공부법은 소설이든 기사문이든 '영한대역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한국어로 읽고 나서 영어로 된 문장을 확인하든, 영어로 먼저 읽고 한국어로 확인을 하든 상관이 없다. '영한대역본'으로 공부를 하면 우선 단어를 일일이 찾아서 확인하는 '단어공부'의 병폐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고, <한국어 ↔ 영어>의 관계를 바로바로 즉각적으로 알게 되고, 이해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꾸 습관을 들이다보면 따로 떼어져 있던 한국어와 영어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된다. 이 고리가 일단 연결되면, 한국어 문장을 보는 순간 영어 문장이 떠오르고, 영어문장을 듣거나 보는 순간 한국어가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데, 역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하면, 장편소설 두세 권 정도만 영한대역본으로 부지런히 읽으면 '뭔가 새로운 경지'가 열린다.
여기서 응용예문, 하나 :
병원비 보고 기절할 뻔했어요.
물리치료비만 12,000달러더라고요.
말도 말아요, 불쌍한 우리 엄마는 걱정하다 병이 나버렸죠.
The medical bills would floor me.
Physical theraphy alone is up to 12 grand.
Not to mention my poor mother who's worried heself sick.
* floor ⓝ 마루, 바닥 ⓥ 바닥에 내동댕이치다, 어안이 벙벙하게 만들다
* grand = 1,000 dol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