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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휘케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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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창훈 Jan 16. 2023

[휘케치북] 23.01.16

추천곡과 더불어 소소한 일상과 생각을 담았습니다

‘불꽃놀이 - 하현상’

‘Whywhywhy - MisterWives’


새해가 되며 날이 풀리고 서풍에 밀려온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감싸고 있었습니다.

그 농도가 짙었던 탓인지 해를 통해 시간을 짐작하기 힘들었고 밤은 불현듯 찾아왔습니다.

며칠 비가 오고 눈이 오는 동안에도 시야는 맑게 걷히지 않았고

문득 잠에서 깨어 커튼을 열었을 때 비로소 제 하늘을 찾았음을 알았습니다.

22년 12월 22일 동지가 지나면서 길어진 해는 이제 그 끝자락이 여섯 시에 닿았습니다.

아직은 푸르다 여겨지는 하늘과

석양의 여운과

땅에서 자란 나무들의 앙상한 가지를 봅니다.


다섯 시 반이면 어김없이 밤의 짙은 어둠이 다가오던 시기가 지나고 

자연의 섭리로 길어지던 해는 

이제 다섯 시 반에 밤과 낮의 경계에서 해의 여명으로 짙붉습니다.


자연의 변화는 자연스럽기보다 갑작스럽게 느껴질 때가 더 많습니다.

내가 자연의 변화에 따라 시선을 두지 못하는 탓입니다.

일상을 지내다가 불현듯 그런 변화가 일어났음을 깨닫습니다.

어느 날 어느 시간에 일입니다.


‘A Day At A Time - Gentle Bones, Clara Benin’

‘Every Second - Mina Okabe’


1년 12개월을 4로 나누면 계절은 3개월로 분할되고

겨울은 12월부터 2월까지 세 개의 달을 할당받는 탓에 (절기상으로는 11월-1월)

1월은 그런 겨울의 초입을 이제 막 지났을 뿐인 시기지만

1월 1일이 지나 새해가 되면 눈을 들어 봄을 보게 됩니다.


햇살이 쏟아지는 날 세상을 둘러보며 이제 곧 봄이 오려나 생각하면서도 

변치 않는 추위에 겨울이 왜 이렇게 긴 것인가 하며 몸을 움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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