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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이제 Jul 10. 2022

친환경을 추구하는 대한민국 영화 산업

지난달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 2'는 관객수 1200만 명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가 됐다. 2020년 이후 2년간 주춤하던 한국영화는 올해 5월 거리두기 해제와 겹쳐 '범죄도시 2', '브로커', '마녀 2', '헤어질 결심' 등 제작비 100억 이상 기대작들이 연달아 개봉하면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네 영화들은 모두 동일한 공통점을 가진다. 종이로 발행된 전단지 없이 웹상으로만 포스터를 발행하며 홍보했다는 점이다. 네 영화뿐만이 아니다. 최근 개봉하는 영화들은 전단지 발행 없이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최근 영화업계에 친환경 ESG 경영 붐이라도 분걸까? 당연히 아니다. 영화를 본 사람에게 오리지널 티켓, 포스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는 오히려 강화되며 4개 영화사 모두 합세하고 있다. 


전단지가 사라지는 이유는 순전히 상업적이다. 코로나로 개봉일이 잡히지 않으면서 영화 전단지가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개봉을 앞뒀던 영화 '킹메이커'는 12월을 개봉으로 한 전단지를 냈지만, 코로나 재확산으로 개봉을 1월로 미뤘다. 이후 1월 개봉 전단지를 한번 더 내면서 영화 홍보비를 낭비해야 했다. 온라인 홍보가 대중화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요새 누가 전단지로 영화를 결정할까. 온라인으로 영화 포스터를 뿌리는 편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사실 친환경이고 자시고 전단지를 좀 발행했으면 좋겠다. 전단지 없는 영화는 낭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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