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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크PD Nov 20. 2020

라디오 VS TV

라디오란 녀석! 참 매력적이야

Youtube가 나온지 얼마 안되었을 때, 누군가는 이제 라디오의 시대는 끝이라고 했다.

오래된 낡은 매체라서 언젠가 없어져버리거나 일부 재난상황시 알림 용도로나 쓰거나 할꺼라고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 이전에도 라디오를 택했고, 지금도 역시 TV보다 라디오가 주는 힘을 믿는다.

음성이 주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꽤 큰 것 같다.


라디오는 감성 매체이다.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사연은 TV에서보다 감정적으로 더 쉽게 공감하게 된다. 프로그램 제작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받는 청취자분들의 메세지에 눈물을 훔친 적도 한 두번이 아니다. 단지 그 분의 사정이 슬퍼서가 아니라 마음이 따뜻해지고 위로가 되는 그 무언가가 라디오에는 분명 존재한다.


눈을 감고 귀를 기울여보면 평소에 들리지않던 바람소리, 낙엽이 떨어지는 소리, 내 숨소리 모든 것이 소리에 집중된다. 연인과도, 통화를 할 때만 느껴지는 매력이 있지 않은가. 나즈막한 목소리가 주는 편안함, 옆에 있을때는 표현하지 못했던 말을 음성으로는 잘 표현해내곤 한다.   


이게 바로 음성의 힘, 목소리의 힘이다.


요즘들어 팟캐스트, AI 등을 통해 음성 매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나도 출근길 지하털에서는 늘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으며 영어공부를 하고,

자기전엔 AI 아리에게


"ASMR 들려줘"

"영어동화 들려줘"


이렇게 말을 하곤 한다.


라디오는 부담없는 매체이다. 여러가지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을 수 있고, 동영상 매체보다 이동하면서도 자유롭게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출연하는 게스트 입장에서도 TV보다 훨씬 편안하게 진행 할 수 있다.


어쩌면 나는 라디오PD이기 때문에 라디오의 장점을 더 생각해내려고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더 즐겁게, 행복하게 일을 할 수 있으테니까.


어찌됐건 이젠 라디오라는 매체가 영영 없어져버리면 어쩌지? 이런 생각은 안해도 될 것 같다.

라디오의 장점이 이렇게나 많으니까 말이다.


"라디오! 너란 녀석, 참 매력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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