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오줌싸고 왔어요?
초딩이 내게 묻는다.
영어공부방 원장으로서 열일하던 중.
갑자기 배가 싸르르 싸르르 아파온다.
커피 마신게 잘못됐나.
난 아이들이 오가는 시간이 다 다른 개별진도기 때문에 쉬는시간 개념이 없다.
아이들이 할 거 하는 사이 얼른 화장실에 다녀왔다.
우리 까불이 초4 남아 초딩이가 나에게 묻는다.
선생님, 오줌싸고 왔어요?
와...표현 보소.
화장실도 아니고 오줌싸고 왔냐니.
지지 않아.
내가 오줌을 싸고 오든 똥을 싸고 오든, 너는 그걸 꼭 물어야되니?
그거 비매너야!!!
아니, 그냥 대답을 하시면 되잖아요.
너는 니 여자친구 수O가 화장실에 가도 "너 오줌싸고 왔냐?" 하고 물어볼꺼야???
네!!!
그럼 니 여자친구가 뭐라고 할꺼 같아?
솔직하게 말하겠죠. 싸고 왔다고.
그니까.
굳이 오줌쌌는지 똥쌌는지를 왜 물어보냐고!!
그냥 화장실 갔나부다~하면 되지!!!
하아... 신성한 영어 수업 시간에 오줌과 똥의 향연.-_-
새로 등원하는 친구들이 오고, 물마실 타임이 되어서 아이들이 물을 달라고 했다.
아까 그 초딩이에게 물을 건네며 말했다.
옜다. 오줌싸개가 주는 물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뭘 또 그렇게까지 가세요 쌤.ㅋㅋㅋㅋㅋ
왜??? 오줌싸갠데 뭐!!! 뭐뭐뭐!!!
수업중에 화장실 가면 오줌싸개 됩니다.
이래서 내가 방광염 걸리겠어 정말.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실 난 오늘...배가 아픈거였어.
니가 생각하는 그게 아니야 친구야.
쌤 이미지상 차마 말하진 못했단다.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