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다'를 가장 근사치로 측량할 수 있는 건 '시간'이다.
윤종신이 아내에게 보내는 노래
이제부터 웃음기 사라질 거야 가파른 이 길을 좀 봐
그래 오르기 전에 미소를 기억해두자 오랫동안 못 볼지 몰라
완만했던 우리가 지나온 길엔 달콤한 사랑의 향기
이제 끈적이는 땀 거칠게 내쉬는 숨이 우리 유일한 대화 일지 몰라
한 걸음 이제 한 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오른다면
한 걸음 이제 한 걸음일 뿐 아득한 저 끝은 보지 마
평온했던 길처럼 계속 나를 바라봐줘 그러면 견디겠어
사랑해 이 길 함께 가는 그대여 굳이 고된 나를 택한 그대여
가끔 바람이 불 때만 저 먼 풍경을 바라봐 올라온 만큼 아름다운 우리 길
기억해 혹시 우리 손 놓쳐도 절대 당황하고 헤매지 마요
더 이상 오를 곳 없는 그곳은 넓지 않아서
우린 결국엔 만나 크게 소리쳐 사랑해요 저 끝까지
쉬고 싶었어 기대고 싶었어
고달픈 내 하루에 덩그러니 놓인 빈 의자 위에 그냥 잠깐 앉아 쉬고 싶었어
잠깐 니 생각에 숨 좀 고르면 한참은 더 갈 수 있을 것 같았어
니가 있어서 기댈 수 있어서 도착하면 반기는 너의 얼굴 떠올릴 수 있어서
돌아보면 꽤나 멀리 잘 왔어 어디까지 가야 할지 모르지만 가는 게 맞대 다 그런 거래
변해가는 나를 봐주겠니 나도 널 지켜볼게 혹시 지쳐가는지
어떻게 항상 행복해 미울 때 지겨울 때도 저 깊은 곳에 하나쯤 믿는 구석에 웅크린 채로 견뎌
등을 맞대 보면 알 수 있어 우린 서롤 기댄 채 살아가고 있음을
그 편안함이 소중해 살짝만 뒤돌아보면 입 맞출 수 있는 거리
그렇게 지탱해줘 우리 날들에
고민 가득해 지새운 밤들에
안쓰러운 목소리 너의 눈빛 바라보기 미안해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앓던 마음 보이기가 싫었던 미련한 자존심 지켜주던 너
변해가는 나를 봐주겠니 나도 널 지켜볼게 혹시 지쳐가는지
어떻게 항상 행복해 미울 때 지겨울 때도 저 깊은 곳에 하나쯤 믿는 구석에 웅크린 채로 견뎌
등을 맞대 보면 알 수 있어 우린 서롤 기댄 채 살아가고 있음을
그 편안함이 소중해 살짝만 뒤돌아보면 입 맞출 수 있는 거리
그렇게 지탱해줘 우리 날들에
세상이 버거워서 나 힘없이 걷는 밤 저 멀리 한 사람 날 기다리네
아무도 나를 찾지 않아도 나를 믿지 않아도 이 사람은 내가 좋대
늘어진 내 어깨가 뭐가 그리 편한지 기대어 자기 하루 일 얘기하네
꼭 내가 들어야 하는 얘기 적어도 이 사람에게만큼은 난 중요한 사람
나 깨달아요 그대 없이 못 살아
멀리서 내 지친 발걸음을 보아도 모른 척 수다로 가려주는
그대란 사람이 내게 없다면 이미 모두 다 포기했겠지
나 고마워요 그대밖에 없잖아
나도 싫어하는 날 사랑해줘서
이렇게 노래의 힘을 빌어 한번 말해본다
기어코 행복하게 해 준다
나 깨달아요 그대 없이 못 살아
지지리 못난 내 눈물을 보아도 뒤돌아 곤히 잠든 척하는
그대란 사람이 내게 없다면 이미 모두 다 포기했겠지
나 고마워요 그대밖에 없잖아
나도 싫어하는 날 사랑해줘서
이렇게 노래의 힘을 빌어 한번 말해본다
기어코 행복하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