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그루터기 싹에서 큰 숲을 이루는 기적의 꿈
책 만드는 여자 꽃마리쌤의 지나온 이야기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편집 디자이너입니다. 두 아들 엄마이자 워킹맘으로 19년 동안 한 회사에서 근무 중입니다. 현실에 지극히 만족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리라 믿었습니다.
마흔 살에 찾아온 경제적 어려움과 극심한 우울증으로 삶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죽어라 일해봤자. 현실은 냉혹했고, 10년 후에도 나는 이곳에서 같은 일을 하다가 잘하면 퇴직까지 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애쓴다 한들, 때가 되면 옷을 벗고 떠나야 하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삶에 대한 절박함이 저를 열정으로 이끌었습니다.
직장인으로서의 내 삶을 외면만 하던 나는 천천히 나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내가 하고 있는 일에서부터 찾아내려고 애썼습니다. 그제야 비로소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오롯이 나만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내가 잘하는 것이 무엇이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집요하게 캐물었습니다. 그렇게 본업과 사이드잡의 균형 잡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기적을 꿈꾼다]
생존을 위해 퇴근 이후의 라이프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나의 강점에 집중했지요.
생각을 정리하고 나니 내가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명확해졌습니다. 편집디자인 수정 작업은 빠를지 모르지만, 디자인 실력이 부족했고, SNS와 친하지 않았습니다. 한발 나아가려면 공부해야 했습니다. 누군가의 부추김 없이 혼자의 힘으로 신세계를 향해 날아올랐습니다. 그때그때 환경이 허락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혔습니다. 워킹맘으로 육아와 일을 해야 해서 자기 계발 시간은 새벽 3시 기상으로 몸을 단련시켰고, 책을 읽고, 나만의 루틴을 찾고 실행과 실패를 반복했습니다.
100번의 실패에도 포기 않고 이루어낸 결과물에는 자가출판 36권 출판, 출판 재능기부 16권, 바디 프로필로 자존감도 높였고, 와디즈 펀딩 성공, 크몽 전자책 판매, 클래101 강사, 오디오 크리에이터(팟빵, 오디오 클립), 유튜버, 인스타그래머, 블로거, 이모티콘 작가(네이버 ogq), 모바일 명함 디자이너, 마플샵 셀러가 되었습니다.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은 아직도 진행형입니다.
실패와 노력으로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돌아온 지 2년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을 하며 살 수 있는 터전을 작게나마 마련했습니다. 누구든 자신이 중심에 있을 때라야 인생이 가장 빛난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치유라는 선물]
우리가 선택한 수많은 자리들에는 엄마의 자리, 아내의 자리, 며느리 자리, 딸의 자리... 오롯이 나만의 자리는 잘 있을까요? 누군가를 빛내주는 자리에서 이제는 당당히 내 자리에 서야 합니다!
주부들의 66%가 자기 계발을 위해 무엇을 하고 싶어 하지만 실제 취미생활 등 자기 계발을 하는 주부들은 27.8%에 그치지 않습니다. 찌질하고, 자존감 바닥인 워킹맘에서 당당하게 자기답게 살아가는 지금의 제 모습이 동기부여가 되어 자기 계발을 통해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서고 또 누군가의 삶에 선한 영향을 주는 삶을 사시면 좋겠습니다.
저의 초라한 첫 발자국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그 초라한 시작 이후 작은 성과들이 하나둘씩 모이니 이제는 꽤 그럴듯한 결과물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고,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나에게 맞는 플랫폼을 찾아서, 작고 빠르게 시작한 결과 여기저기에서 물고 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글을 쓰고 출판사를 거치지 않고 출판을 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면서 현재 36권의 책을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나에서 끝나지 않고, 자가출판 플랫폼을 활용해 한 달에 한 분 위로가 필요한 분들에게 재능기부로 출판해드리는 일을 시작했으며, 16분의 작가님이 탄생했습니다.
기억에 남는 작가님으로는 <가슴에 핀 꽃>을 쓰신 김미정 작가님이 계십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유방암 치유 과정을 사진과 함께 기록하셨고, 그 과정 그대로가 책이 되었습니다. <십 원짜리 소리> 이 책은 시집입니다. 퇴직을 앞둔 시점에서 17살 때부터 써오신 시를 엮어서 시집을 출판하셨습니다. 4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써온 시를 출판을 한다는 것만으로 ‘삶의 전환점’이라고 할 만큼 의미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제 유튜브 영상에는 감동 어린 작가님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각자의 이야기가 있고, 눈물이 있고, 위로가 있고 또 웃음이 있었습니다. 나만의 이야기가 책이 되는 그 과정이 치유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 또한 자기 계발을 통해 치유라는 선물을 받았고, 이제는 타인을 치유해주는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작은 그루터기 싹으로 시작해서 큰 숲을 이루는 ‘기적’을 꿈꿔봅니다.
이번 글은 나의 디지털 기록을 담아보려고 합니다. 작은 그루터기에서 싹으로 시작한 이야기부터 나무 한 그루씩 심어나가는 지금을 기록하고 제 자신을 응원하고 싶고, 누군가에게 선한 영향력이 되는 글을 담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