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무똥 Jun 15. 2024

서른두 살, 회사를 나왔다

다시 꾸게 된 꿈

7년 다닌 회사를 나왔다.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대리가 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정이었다.


갑작스러운 퇴사에 조급해졌었다.

지난 7년을 돌아볼 새도 없이

퇴사한 그 주에 같은 직무의 대기업 면접을 보았고

이 후로도 대기업 면접을 한 번 더 보았다.


면접을 보면서 느낀 건

‘아! 정말 이 일자리를 간절히 원합니다!’가 아니라

‘아… 나 정말 이 일을 싫어하는구나!’ 였다.


대학 졸업 즈음,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마치지도 못한 채

남들을 따라 대기업 공채 원서를 쓰던 그 버릇…

나는 아직도 10년 전보다 나아진 게 없었다.


그렇게 들어간 회사가 죽도록 싫어서 매일을 힘들어 했으면서 이번엔 또 경력직 지원이라니!


나는 좀 쉬면서 천천히 진로 고민을 다시 했다.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나는 회사를 더 이상 다니고 싶지 않다

였다.


나는 회사를 1, 2년 다닌 게 아니라 7년을 다녔기에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회사원이어야만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잊고 있었던 나의 꿈이 슬그머니 떠올랐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