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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길원 Apr 09. 2023

노코드도 충분할까?

커뮤니티 웹플랫폼을 노코드 툴로 만들기

노코드란 코딩 없이도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온라인 서비스(Saas)이다.


약 4주 전 자문 미팅에서 Airtable 데이터베이스 툴을 소개받은 후 노코드 세계를 파보기 시작했다. 기능을 앞세운 웹서비스를 만들고 싶었고 단순 랜딩페이지 이상의 기능을 제공하고 싶었다. 예를 들어 자동 견적서, 제품 비교하기, 커뮤니티 게시판 등과 같은 것들 말이다. 이를 위해 한 땐 외주 개발을 맡기려 몇 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개발이 불가하다는 답변만 돌아왔기에 늘 기술적 한계의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다. 


여러 가지 노코드 툴을 시도해 본 경험은 있었다. 한 번은 우피(oopy)를 사용해서 노션으로 만든 콘텐츠를 웹페이지로 퍼블리쉬했었다. 대략적인 고객이 원하는 니즈가 맞는지 파악은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기능적인 구현이 불가했기 때문에 문의 전환율만 보다가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외에도 게시판 & 회원가입 같은 필수적인 기능이 제한되어 있어서 아쉬움만 남았다. 


노코드 툴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발전해오고 있다. 아이디어 검증 단계까지는 노코드 툴이 쉽고 빠르게 구현 가능한 것 같아 MVP 검증엔 딱이다. 그러나 사용자가 많아지면 서버나 CRM 관리적인 불안정성이 커지기 때문에 이후엔 개발로 넘어가는 형태를 많이 취하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발자 없이 웹기능 구현이 가능한 점이 매력적이다. 


우리 회사는 지난 1분기에 고객을 인터뷰를 통해 임상병리사 인재풀을 확보의 중요성을 느꼈다. 인재풀 커뮤니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일단 웹플랫폼 형태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년 하반기에도 임상병리사 인재풀을 만들기 위해 콘텐츠 제작을 기획했지만 웹플랫폼 빌딩의 기술적 한계로 프로젝트 중단을 선언했었다. 이번엔 노코드 툴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커뮤니티 빌딩 관련하여 어떤 노코드 툴을 사용해야 할까 리서치하는 도중 우연히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김태현 님의 글을 Disquiet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고 글을 읽자마자 바로 팔로우 버튼을 눌러버렸다. '직접 3년간 해본 국내의 커뮤니티 빌딩 방법' 제목의 글이다. https://disquiet.io/@livekth/makerlog/5721 


글의 요지는 커뮤니티 빌딩은 (돈이나 이성 만남과 같은 본능적인 카테고리가 아니라면) 웹 플랫폼으로만 승부를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타겟 고객을 지속적으로 플랫폼에 들어가게 만들만한 고리가 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커뮤니티 빌딩은 카톡과 같이 접근이 쉬운 형태로 출발하고 인사이트 있는 내용을 웹플랫폼으로 공유하고 카톡에 다시 배포하는 방식을 가져가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셨다. 


웹플랫폼을 먼저 만들고자 했던 나는 한 방 얻어맞은 것 같았다. 플랫폼이 되려면 지속적으로 방문케 만들 콘텐츠가 있어야 하는데 느낌적인 느낌으로 만든 콘텐츠로 유저를 모을 수 있을까?  


먼저 오픈카톡방으로 유저를 모으고 그들의 니즈를 확인해서 웹으로 옮기는 방식이 옳다. 통상적으로 웹페이지를 먼저 만들고 유저 전환을 기대하는 방식은 오히려 고객의 실제 니즈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 니즈가 빠르게 캐치가 제대로 안 되면 빠른 성장을 위한 iteration 주기가 길어질 것이다. 즉, 결과물 없이 시간만 늘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 정신적 에너지 고갈이 크다.


커뮤니티 형태를 지닌 대표적인 노코드 툴로는 서클(circle)과 디스코스(discourse)가 있다. 두 개다 한국 커뮤니티 형태와는 궁합이 좋지 않다는 피드백이 있다. 그래도 UI가 조금 너 나은 서클을 써볼 예정이다. 그전에 오카방을 먼저 만들고 지켜본 후 추후에 서클로 웹플랫폼 빌딩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이 노코드로 MVP 검증을 시도해 본 사람이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노코드로 2주 만에 DISQUIET* 아이디어 검증하기"

https://www.disquiet.tech/post/validation-in-two-weeks


한 줄 결론: 최고의 노코드 커뮤니티 툴은 오픈 카톡 방이다. 



노코드 툴 공부하기 좋은 곳

1. 유튜브: 일잘러 장피엠 https://www.youtube.com/channel/UCSkpTOEl_zW6b4Y7M_Prefg

2. 노코드 커뮤니티: https://www.nocodecamp.kr/

(무료 노코드 전자책을 받을 수 있는데 노코드 툴 선택에 큰 도움이 됨)

3. 오픈채팅방: https://www.nocodekorea.org/t/23-02-05/780

(오카방 1번 방은 정원(1,500명)이 꽉 차서 2번 방으로 들어감. 노코드 활용 사례도 공유가 되고 사업 인사이트 갖고 계신 분들이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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