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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Jan 07. 2020

다양한 빛이 존재하는 중국 상하이 도시 풍경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상하이 도시

© 피카사랑 와이탄 방향에서 바라본 동방명주

동방명주 건너편에서 보이는 와이탄의 화려한 은행, 증권가의 상하이와 주택의  장면


낮과 밤이 모두 빛나는 상하이의 풍경은 상하이 여행을 가기 전에 기대한 모습이었다. 생각보다 건물도 더 크고, 빛났던 상하이의 낮과 밤은 화려함이 가득했다. 중국인 친구와 함께 상하이 택시를 타며 보았던 신천지 풍경은 한국의 테헤란로만큼 화려한 저녁의 밤을 빛내고 있었다. 2015년 상하이를 스웨덴 교환학생에서 친하게 지냈던 중국인 친구를 보러 가는 여행이었다. 중국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떠안고, 그 당시 적었던 여행 일기를 보면 외국여행인데 걱정이 가득한 마음이 있었다.

© 피카사랑 상하이 주택가 풍경

 하지만 두려움은 상하이 공항에 마중 온 친구를 본 순간 긴장감이 사르르 녹았다. 가장 먼저 상하이 숙소에 가서 자리를 잡고, 함께 상하이 풍경을 둘러보았다. 숙소 근처에는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는 노점상이 있었다. 노점상 바로 앞에는 층이 높고 빽빽한 상하이 아파트가 있었다. 창문 밖 풍경에 밀레니 얼 느낌의 주택과 80~90년대 저층 주택이 공존하는 상하이 도시 풍경이 신기했다. 아침에 길거리에서 단체로 공원에서 체조하는 사람들과 길거리를 걸으며 음식을 먹는 사람들은 한국보다 친근한 아침 풍경이었다. 높은 상하이의 아파트를 뜨거운 햇살 때문에 끝 층까지 볼 수 없었다. 고층 아파트 바로 앞에 있었던 낮은 층의 주택가에서는 급변한 상하이의 모습을 단면적으로 보여주는 도시 풍경이었다. 밀레니엄 아파트와 80~90년대 도시 풍경에서 볼 수 있는 상하이의 주택 풍경은 신기하면서도 서울과도 닮아 있는 부분이 있었다.

© 피카사랑 예원과 인민광장 도보 신호등

인민 광장 신호등의 상징, 익숙하면서 낯선 상하이 지하철 풍경 그리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숭고함의 공간

 

 상하이 도시에서 도로, 지하철 풍경은 중국 상하이의 아동 복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풍경이었다. 아이의 손을 꼭 잡고 부모님과 함께 상하이 인민 광장을 걷고 있는 세 명이 가구인 가족들이 자주 보였다. 인민 광장 중간에 사람이 걷는 도보 도로 신호등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넓은 도보 도로에서 아이를 잃어버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니 붐비는 시간대에 도보 신호등이 있다는 점이었다. 한 번 아이를 잃어버리면 미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 무섭기도 하고, 얼마나 아동을 소중하게 지키려고 하는지 도보 신호등의 존재가 상하이 아동 복지의 모습을 상징할 수도 있다.
둘째로, 서울 지하철만큼 깨끗하고 첨단 느낌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서 놀랐다. 중국 상하이 사람들의 풍경이 언론에서 본 모습과 다르게 굉장히 세련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차도로와 도보 도로는 서울 도로에 비해 거의 3~4배 되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셋째로, 작은 골목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끝까지 대한민국 정부의 독립을 이루기 위한 의지의 공간이었다. 낡은 임시정부의 내부에서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숭고함이 느껴졌다.

© 피카사랑 중국식 만두국 훈툰과 밀크티

중국의 전통과   지의 공존이 되는 상하이 도시 

 

중국이 '차(tea)'로 유명하기에 그 명성에 맞게 예원이라는 곳에서 예쁘게 포장이 되어있는 차를 사기도 했다. 2015년 상하이 방문 당시 유명한 별 다방보다는 아직 까지는 차 문화로 차를 마시는 사람들이 많았다. '코코' 브랜드의 버블티는 한국과는 다른 진한 홍차 맛과 향이 가득한 맛이었다. 가격도 한국 가격으로는 1,000원-2,000원이라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몇 번 사 먹었다. 백화점에 입점하여있는 릴리안 베이커리 에그타르트를 먹을 때는 상하이 내에 조 계 지가 많고 유지가 되는 배경을 느낄 수 있었다.

© 피카사랑 2015년 임시정부 티켓과 릴리안 베이커리 포장지


낯섦과 익숙함이 공존하는 상하이 도시
전통과 현대가 절묘하게 분리되면서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낮과 밤의 풍경조차도 같은 도시일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변화하는 상하이의 구도심, 신도심 모습의 온도 차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었다. 벌써 5년이라는 세월이 지난 상하이의 모습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보면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같은 도시를 5년, 혹은 10년 후에 다시 방문해서 변화된 지점을 관찰하고 포착하여 상하이의 다른 다양한 빛의 모습을 기록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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