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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카사랑 Feb 02. 2020

같은 런던 다른 런던 여행 메이트 1편

꿈의 지도이자 초등학교 절친과 평생 기억될 추억

 25파운드로 시작한 런던 여행


첫 런던 여행은 초등학교 절친과 함께 평생 기억될 추억이자 꿈의 여행지였다. 런던의 지하철 역사에서 오이스터카드를 사고 지하철을 타는 순간 런던 여행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오이스터 카드를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예치금 5 파운드와 25 파운드를 따로 충전을 하니 이제 런던 여행이 드디어 시작 된 것 같았다. 기계에서 돈을 충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런던을 유럽여행에 첫 여행지로 모두 정한 것 같은 친구들과 같아서 지하철 풍경이 이색적이긴 했지만 정감이 갔다.

 

런던의 교통수단 티켓 (좌) 2011년 런던 국회의사당 (우)


여자셋, 첫 유럽 베낭여행의 도전


2011년 여름방학에 친구 2명과 함께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주요 3개국 도시를 첫 유럽 베낭 여행지로 준비하면서 이미 여행은 시작 되었다. 처음 가는 유럽 여행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주요 건축물과 도시의 랜드마크를 보고 싶었다. 런던 게스트 하우스 숙소 사장님은 우리가 아침밥을 아침 7시쯤 먹자마자 나가서 여행을 보고 저녁 10시-11시 되서야 돌아오니 원정대 같다는 말도 했다. 그 만큼 유럽 첫 베낭여행의 의미는 우리 셋에게 모두 큰 도전이자 보고 싶은 것으로 가득찼던 시작이었다.

 

런던 아이(좌) 런던 티켓 모음(우)


 런던의 출근길을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맡았던 새벽 아침 공기는 아직도 생각난다. 약간 흐린 듯한 런던의 날씨 였지만 아침 햇살은 좋았다. 아침 일찍 런던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 'her majesty's theatre'을 방문했다. 스웨덴 교환학생 이후 재방문 했을 때 유명한 뮤지컬을 보았지만, 처음 관람 인지는 몰라도 가장 인상적이고 추천하는 뮤지컬이다.

 

오페라의 유령 극장(좌) 오페라의 유령 뮤지컬 티켓(우)


2011년 7월 20일 (수) 당시 런던 여행 일기


'영국에 오면 꼭 봐야한다는 뮤지컬을 관람했다. 맨 앞자리 지휘자 바로 뒤에서 본 명당이었다. 처음에는 가격이 부담이 많이 되어서 남은 자리도 없길래 오페라의 유령을 볼까 고민했지만, 그리고 비록 좁은 자리긴 했지만, 음악(오케스트라)이 지휘에 맞춰져 멋있었다. 특히 샹들리에가 올라가는 영화 장면과 오페라의 유령이 무대장치를 타고 다니는 장면, 유령을 죽이기 위해 군인이 지휘자 석에서 갑자기 나온 점이 놀랍고도 역시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장 멋있었던 장면은 가면무도회, 샹들리에, 크리스티나와 옥상에서 키스하는 장면이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은 런던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이다. 심지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보다 좋았던 성당이다. 2011년 당시 크리스마스 시즌에 방문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달성한 장소이다. 재 방문하겠다는 소망을 담아 작은 그림을 하나 구매했다. 또 다른 로망은 유럽 야외 테라스에서 빵과 커피를 먹는 것이었다. 세인트 폴 대성당 앞에 있는 'paul'이라는 매장 야외에서 바게트와 커피를 먹었다. 유럽 여행을 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야외 테라스에서 빵과 커피를 먹으며 친구들과 얘기하는 것이었다. 비록 비둘기 때문에 신경 쓰여서 오래 밖에 있지는 못했지만, 그토록 그리던 로망은 실현했다.

 

세인트 폴 대성당 티켓(좌) 세인트 폴 대성당 모습(우)
paul 지점 바게트와 핫초코, 라떼

 

많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여행의 의미가 변한다. 당시에는 처음 가는 유럽이었고, 보고 싶은 것을 가득 눈에 채우기 위해 바뻤다. 런던 아이를 탑승해서 런던 국회의사당이 보이는 풍경,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찍은 사진들, 해리포터 촬영장의 배경이 되었던 옥스 포드 대학교 등 2박 3일이라는 짧은 런던 여행이었다. 런던 시내 펍 'moon under water'에서 잘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벌컥 마시면서 함께 수다를 떨었던 시간이 가장 여행자 다운 즐거움을 만끽한 밤이었다.


런던 아이에서 바라본 2011년 런던의 국회의사당 빅벤

 

 첫 유럽여행의 도시 런던에서 꿈의 상자를 열다


첫 설렘으로 가득한 유럽 베낭 여행에서 모았던 티켓과 영수증은 새로운 동기를 자극했다. 2011년 다시 유럽 땅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어낸 기록이기도 하다. 일년이 지나서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런던의 꿈의 지도가 2012년 스웨덴 교환학생으로 실현이 되었다. 영수증과 티켓 기록은 간절한 소망이자 초등학교 절친과 함께 한 추억 상자이다. 함께 한 첫 런던 여행이 행복했기 때문에 다시 돌아오고 싶은 꿈을 꾼 것 같다.


 '같은 런던 다른 런던 여행 메이트' 편을 통해 당시의 기억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소중한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친구야, 너 덕분에 꿈을 이뤘어. 앞으로 너의 앞 날에 꽃길만 가득하길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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