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길
맑은 하늘과 시원한 공기가 떠올라서 찾아본 스위스 하늘과 설원. 내 눈앞에 펼쳐진 마터호른 모습은 환상적이었다. 마터호른 자체도 웅장하고 멋있었지만, 체르마트 도시 자체의 분위기가 흡사 강원도 대관령 처럼 있어서 묘하게 친숙한 분위기를 느끼기도 했다. 스위스는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한 도시를 가는 것 보다 다양한 도시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스위스 패스를 이용해서 스위스 도시를 구경했다.
스위스 패스를 이용하면 자유롭게 기차에서 내려서 도시를 구경할 수 있는 재미를 느낄 수 있기에 추천한다. 스위스 취리히 지도를 보면서 어디 갈까 정할 수도 있고, 트램을 탈 까 생각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체르마트에서 보았던 마터포른과 체르마트 도시의 분위기 이외에도 기차에서 보는 스위스의 풍경이 좋았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국과는 다른 기차 풍경이 신기했다. 집 간격도 넓고, 산 속에 마치 숨어 지내는 것 과 같은 집들이 몇 채 있는 것 보면 동화 책 안에 들어와 있는 듯했다.
리기산의 하늘은 정말 맑았다. 맑고 환한 하늘의 모습은 요즘 특히나 그립다. 스위스 베른에서 우연히 베낭 여행자 언니와 베른에서 체르마트까지 함께 해서 혼자 스위스 여행을 떠났지만 혼자는 아닌 여행을 했다. 우연히 숙소에서 만나 서로 저녁시간에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을 보고 급격하게 친해져서 함께 스위스 여행 동행을 했다. 그 언니는 원래 예정에 체르마트가 없었는데 나의 체르마트 영업을 듣고 일정을 바꾸면서 까지 먼 길을 함께 했다.
하늘 위의 이정표가 많았던 것 처럼 땅 위의 이정표도 훨씬 많은 것 같다.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계획을 좋아하는 내 성격과는 다르게 갑자기 이름 모르는 기차역에서 내려서 작은 로잔이라는 도시를 구경하기도 했다. 나와 베른에서 만난 언니와 함께 미슐랭 식당의 점심 특별 세일 시간에 뢰스티(스위스 식 전통 감자 요리)를 먹으며 비싼 스위스 물가에 저렴한 식사도 했다.
파란, 초록 그리고 상쾌한 공기를 마시고 싶은 요즘 예전 스위스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린다. 땅 위의 이정표는 무엇이 있을 까 주변을 둘러본다. 어느 곳을 가든 항상 행복과 행운이 함께 하길 바라며 이정표 한 곳을 따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