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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발랄 May 27. 2022

의와 신념의 무서움

창34

야곱의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겜에게 강간을 당한 내용이다. 그로 인해 야곱의 아들들은 디나를 강간한 족속을 말살시키다시피 한다. 동생의 복수를  셈인데,  모습이 무척 잔인하다. 세겜의 사과를 받아들인 것도, 동생을 주겠다는 약속도  거짓말로 해버리고 손바닥 뒤집듯  죽여버렸다.


이 대목을 읽으며 묵상하는데 예전에 혈기를 부릴  나의 모습이 생각나 부끄럽다. 갈등이 생기면 먼저 화해를 청하고, 내 세치 혀로 마음이 열린 상대의 마음을 이용한 적도 있었다. 예수님을 알고 보니 추한  모습이 보인다. 지금은 혼자 상처받고 고민하느라 속앓이를 하더라도 그런 비열한 모습은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이다.


내 생각과 신념만 가득 찬 내 모습은 항상 위험한 것 같다. 혈기에 휘둘려서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들을 귀가 없어져버린다. 마치 칼을 휘두르는 망나니 같다. 분노가 가득하면 잔잔하게 피어나 있는 선의를 밟아 죽이게 된다. 사랑과 선으로 맺을 수 있는 엔딩을 스스로 포기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다. 악을 악으로 갚겠다는 생각을 버리자. 주님이 나를 구원해주신 은혜로 살아가야 한다. 난 주님 안에 있을 때 가장 괜찮은 사람이다.


내 안에 생기는 분노에서 오히려 지금  모습이 위험함의 신호를 발견하고 무릎을 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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