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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발랄 Jun 03. 2022

유다 같은 인간

창세기 44

예수님은 유다의 가문에서 태어나셨다. 주님을 영접하고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 왜 예수님이 유다의 가문에서 태어나셨을까 의아했다. 창세기에서 선한 승리자는 요셉이다. 그는 영웅이고 주인공이다. 반면 유다는 어쨌든 요셉을 버렸던 형들 중 한 명이고 며느리와 결혼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유다의 가문이었을까? 이번에 성경을 읽으며 유다의 행동과 선택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이었겠다는 것이 조금 깨달아졌다.


끝까지 선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사랑받는 아들은 아니었다. 다른 형제들과 함께 요셉을 괴롭히는데 일조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요셉을 죽이는 것을 막아 세워 애굽으로 보냈다. 그것도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경험상 집단의 악한 흐름에 저항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수치를 견뎠다.

며느리 다말을 죽일 수 있었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녀를 통한 자손을 받아들였다. 내가 힘이 있는 자리에 있을 때 내 치부를 드러낸 이를 용서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전에 자식 둘이 죽었는데도 말이다.


야곱과 벤야민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

요셉이 벤야민을 붙잡고 내어주지 않으려고 할 때에 아버지 야곱의 이야기를 하며 요셉 앞에 엎드렸다. 요셉의 마음을 녹이고 화목하게 한 데에는 유다의 공이 컸다.


인간적이라 부족하고 연약하고  가운데 있어도 그래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모습을 하나님은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지 않을까.


옛날엔 불쌍하다는 말이 듣기 싫었는데, 하나님 앞에서는 항상 불쌍히 여겨주시길 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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