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말 15
2019년 4월>
요즘 첫째가 둘째를 질투한다.
그동안 첫째는 동생을 아기로 여겨서 배려해줬는데,
이제 동생이 말을 하기 시작하니 경쟁심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며칠 전, 나와 첫째, 그리고 둘째가 한 공간에서 놀이하고 있었다.
나는 옆에 있던 둘째 머리에 무심코 뽀뽀를 해주었다.
첫째는 놀이를 계속하며 고개도 들지 않은 채
하고 묻는다.
나는 이럴 때 자신에게 뽀뽀해 달라고 말하면 된다고 하자
“나도 뽀뽀해주세요.” 라고 말한다.
나는 첫째에게 뽀뽀를 10번 해주었다고 하니
“성진(첫째)이 더 사랑해.” 라며 흡족해 한다.
엄마인 나는 아이 각각을 특별하게 대하려 하지만
아이는 서로를 비교하며 더 많이 받고 싶어한다.
전과 달라진 상황에서
남매를 어떻게 대할지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