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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아들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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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리아줌마 Sep 05. 2019

“해보니까 재밌더라”

아들의 말 16


2019년 4월>


비가 오는 날씨라

아들은 우비를 입고 장화를 신고 외출했다.


장화때문에 덜그럭거리는 발걸음을 불편해 하자

남편은 비 오는 날, 장화의 좋은 점을 설명해주었다.

마침 물 웅덩이가 있어

남편은 아들에게 물을 첨벙 밟아보게 권했지만

아들은 무섭다며 피해간다.




집에 돌아가는 길..

아들은 아무렇지 않게 물 웅덩이를 밟고 지나간다.

나는 그런 아들에게

아깐 무섭다더니 지금은 물을 밟고 있음을 얘기해줬다.


아들은 “해보니까 재밌더라” 라며

더 큰 물도 즐겁게 밟는다.



조금 느리더라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접 경험해보는 것.

그리고 그 경험이 쌓여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쌓아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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