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말 18
2019년 5월>
바람이 많이 부는 날씨다.
하원길에 아들이 날아갈 것 같다며
자기가 날아가지 않게 해 달라고 한다.
처음엔 장난 같았는데 점점 다급하게
“엄마 꽉 잡을래” 라는 말을 반복한다.
그리고 내 손을.. 내 다리를.. 내 가방끈을 꽉 잡는다.
더불어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구름이 떨어지면 어떻게 해”
“건물이 날아가면 어떻게 해”
하며 걱정이 표현한다.
얼핏 들으면 재미있는 표현이지만
걱정하는 아들을 달래야 하는 입장에선 마음이 헉! 한다.
저마다 다른 아이들이라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것은 알지만,
이럴 땐 불안이 높은 아이를 키우는 게 힘들다.
남들이 신경 안 쓰는 것까지 신경쓰며 걱정하는 아들아~
좀 쿨하게 넘어갈 순 없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