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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냥냥이 May 25. 2022

넌 언제 나만해질까

조그만 아기를 보며

내 옆에서 엎드리고 쌔근쌔근 자는 아기


나의 사랑, 나의 아가

내 아(우리 아기).


검은 강아지풀이  보들대는 네 뒤통수는 알밤 같아,

오른쪽 왼쪽으로 길게 뻗은 두 팔은 장난감 비행기 날개 같아.


퍼침대를 운동장처럼 쓰는 너는 정말로 작은 인간이구나.


내 작은 아기, 나의 딸아

너는 언제쯤 키가 나만해질 거니?


언제쯤 언제쯤 이마이 자라서

엄마랑 한 이불 덮고 폭 껴안고 잘거니?


나의 작은 아가야,

오늘 밤도 쿨쿨 단잠 속에 별 탈 없이 지나간다.

너를 키워냈던 쪽잠 자는 밤이 어느새 지나가버린 듯이 그렇게 내일도 지나가버리겠지.


난 네가 젖을 물고 자던 어제가 벌써 그리워.

그러나 난 너의 내일 하루도 손 모아 기다려.


넌 언제나 이마이 자라서 엄마와 폭 껴안고 잠을 잘거니.


(지금, 쌔근쌔근 쿨쿨 단잠 자는 딸을 보며)


잘 자, 잘 자

아침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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