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EN Jan 22. 2023

틈과 휴식

상담받은 얘기 22. 1



































































































































































Magic word

I go..









심리치료에서는 경청하는 것이 말하는 것보다 중요하다. 사실 치료자들이 치료 시간에 말하는 것은 대부분은 그들이 잘 경청하고 있음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다.

우리는 가만히 있기보다 무언가 하는 것을 더 중시하는 시대와 문화 속에서 살고 있다. 이러한 문화에서, 과학에 대한 지배적인 생각은 현상을 있는 그대로, 잘 훈련된 방식으로 관찰하기보다 무언가를 예측하고 통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대중적인 전문가들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에 대해 편안하게 느끼도록 해 주는가를 가르치기보다, 어떻게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가를 가르친다.


...경청은 치료자를 소진시키는 매우 힘든 행위이기도 하다. (나는) 정신분석 치료자들은 '그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서 돈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접하게 된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은 그저 가만히 앉아있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알아야 한다. ..치료자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으면서 내담자들이 어려움 속에서 버둥거리도록 내버려두지도 않지만, 또한 내담자를 잘 이해한다거나 해결책을 잘 알고있다며 성급히 말하지도 않는다.


...말하는 것보다 경청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은 이처럼 강력한 서구적인 문화적 편견과 대비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다른 사람이 사려깊은 관심을 보여준다고 느꼈을 때, 또는 휴식하고 있는 동안 우리의 의식에 어떤 깨달음이 충격적으로 찾아들었을 때 우리 자신의 깊은 변화를 체험한 기억이 있을 것이다. ..치료자는 환자(내담자)가 자기 경험의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어야 한다.


- Nancy McWilliams, 정신분석적 심리치료, 190-192p


 




관련글/ 틈과 휴식, 그리고 말과 침묵




작가의 이전글 노력과 열심히의 문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