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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인영
Sep 27. 2024
자작시
달리기
그는 늘 저만치 앞서 간다
땅에서 오른발이
떨어지자마자 왼발을 딛는다
그렇게 늘 저만치 앞서 간다
아까, 그가 뱉은 숨을 마신
나는..
그 숨이 울음을 토해낸 숨인지
웃음을 머금은 숨인지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렇게 땅을 디디며
앞으로 나아가는 순간엔
모든 것을 알 수가 없다
숨을 떠나보내듯
머릿속의 소란을 떠나보낸다
난 그가
내가 우는지 웃는지
도통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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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
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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