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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27. 2024

자작시

국화꽃

시월에는

샛노오란 별꽃이 핀다


한잎 두잎 겹겹이  

별잎처럼 반짝이는 꽃  


식탁 위 투명한 유리병 속에

샛노란 마음처럼 다소곳한 자태  


청아하게 흐르는 하늘로   

은은한 향기가 피어나고  


맑은 바람 포근하게 불어오면

꽃잎마다 이슬이 머무른다


아, 그리워라

계절 품은 소담한 송이 하나

찻 잔에 띄우니


가만히 우러나

입 안에 머금어지고


마침내 나도

가을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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