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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영 Sep 28. 2024

자작시

변덕쟁이 하늘

티끌도 없이 해사하게 햇살을 거느리다가   

금세 먹구름으로 뒤덮여 잔뜩 찌푸린 채 노려보는 너


아침 먹기 전에 비가 오더니

저녁 먹고 나니 진눈깨비를 쏟아내는 너


얼씨구

이제는 바람까지 불어대며

한 치 앞도 종잡을 수 없게 하는 너


바람에 무시로 흔들리는 갈대 같은 게

여자 마음인 줄 알았더니


푸른 하늘 너,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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