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공기를 녹이는 유쾌한 말 한마디.

싸움 대신 에피소드로 남기는 기술

by 이제이

1. 오래된 연인의 데이트 사용 설명서


오래 만나다 보면
설렘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형태가 바뀐다.


처음엔 눈만 마주쳐도 웃었는데
이젠 카페에 앉자마자
각자 충전기부터 찾는다.


데이트를 해도
만나면 밥 먹고
차 마시고
각자 휴대폰.


남친은 보통 게임이나 주식.
혹은 액션 숏 영상.
아니면 나는 자연인이다.
지금 저 산속에서 불 피우는 아저씨가
여친보다 더 흥미롭다.


여친은
피드에 올릴 사진을 찍는다.
각도 바꾸고
필터 고르고
보정하고
업로드까지 완료.
그리고 고개를 든다.


“자기야…”


하지만 남친의 반응은
대체로 시큰둥하다.
그럴 법도 하다.
지금 막 주식이 반등했고
보스 몬스터 체력이 3퍼 남았고
자연인은 장작을 패고 있다.


이럴 때
현명한 여친은 어떻게 할까.


“휴대폰만 볼 거야?”
이 말은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심문이다.


남친의 뇌는 즉시 방어 모드에 들어간다.
긴장한 남친.
짜증이 올라오는 남친.
대답을 회피하는 남친.


결국
여친은 먼저 일어나 가버리고
둘은 냉전기에 돌입한다.


하지만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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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D, 기업교육 강사이자 아마추어 성악도이며, 1인 기업 CEO로 활동중인 프리랜서이고, 엄마 입니다. 삶과 여성,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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